AI 핵심 요약
beta- KT가 12일 보쉴리 공백 메우려 로건을 영입했다
- 로건이 두 경기 연속 호투하며 이강철 감독 고민 깊어졌다
- 보쉴리 회복 불투명한 가운데 포스트시즌 규정까지 겹쳐 KT가 로건·보쉴리 사이 선택지 고심 중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구=뉴스핌] 남정훈 기자 =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T가 예상하지 못했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더욱이 기존 에이스 케일럽 보쉴리의 복귀 시점이 아직 불투명해지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KT는 지난 12일 오른쪽 어깨를 다친 보쉴리의 대체 선수로 로건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6주, 총액 12만5000달러다. 당초에는 보쉴리가 돌아오기 전까지 공백을 메워줄 임시 카드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두 경기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NC에서 32경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한 로건은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재기를 준비했다.
미국에서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 21일 수원 KIA와의 경기에서 5이닝 2실점의 안정적인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27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타격감이 좋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보여준 투구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KT 이강철 감독도 로건의 변화를 누구보다 높게 평가했다. 그는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투수"라며 "몸무게도 빠졌고 팔 높이가 올라왔다. LA 다저스에서 정말 잘 배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불펜 피칭을 봤을 때 코칭스태프 모두 놀랐다. '기대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 감독은 "이렇게 던지면 계약이 끝난 뒤 로건을 노리는 팀들이 많을 것 같다. 우리도 고민이 되겠네"라고 말했다.

농담처럼 던진 말이지만, 현실적인 고민이기도 하다. KT는 현재 보쉴리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쉴리는 올 시즌 처음 KBO리그에 입성해 11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특히 4월에는 6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리그 정상급 투수의 위용을 과시했고,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며 KT 마운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2일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처음에는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만 거르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회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캐치볼 훈련 도중 다시 통증을 느꼈고,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어깨 극하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4~6주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렸고, 3주 후 재검진을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이 감독은 "자기공명영상(MRI) 등 검사를 통해 보쉴리의 몸 상태를 확실하게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리그 규정도 고민을 더한다. 다음 달 중순 이후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경우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결국 KT는 보쉴리의 회복 속도와 로건의 활약을 동시에 지켜보며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 감독 역시 "다음 달 중순이 지나 교체하면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하니 그 전에 결정을 잘 내려야 한다"라며 "이왕이면 계속 고민할 정도로 로건이 잘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KT는 최악의 악재가 최고의 고민으로 바뀌고 있다. 에이스 보쉴리가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하지만 로건 역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투수 모두 선발 로테이션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증명한다면 KT는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금까지는 보쉴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영입이었다. 하지만 로건이 지금과 같은 투구를 이어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단순한 대체 선수가 아니라 KT의 후반기 운명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