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한국 축구의 월드컵 32강 좌절과 조별리그 탈락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A조 3위·최종 34위에 그쳐 8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했고 정치권과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을 제기했다
- 여야 의원들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등 협회 비리를 비판하며 재건축 수준 쇄신과 후반기 국회 문체위를 통한 전면 점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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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32강이 좌절됐습니다. 숨죽이며 지켜봤지만,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입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소식에 깊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최휘영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너무나 아쉽다. 속이 상해 어쩔 줄 모르다가 그저 멍하니 하늘을 바라봤다"라며 "수렁에 빠져버린 한국 축구.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잡은 근원이었는지, 그동안 숱하게 이야기해 온 수많은 논의들을 정리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또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다시 모아지는 그날까지 정부가 나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챙기겠다"라며 "대한민국 축구, 넘어졌지만 기필코 다시 일어나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J, K, L조 경기 결과까지 나온 가운데 한국은 각 조 3위 12개 팀 중 10위로 추락, 32강 진출의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건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홍명보호는 2010년 남아공(16강), 2022년 카타르(16강)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이자 2회 연속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건 1954년 스위스, 1986년 멕시코, 1990년 이탈리아,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2006년 독일,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이어 이번이 9번째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한국의 최종 순위는 34위로 집계됐다.
대한축구협회 주무 부처인 문체부는 2024년부터 협회의 문제점을 들여다봤다. 그해 7월 홍명보 감독 선임 파문 등과 관련해 감사 절차를 밟았고, 같은 해 11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불복한 대한축구협회는 문체부 처분에 관한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내고 집행정지를 신청한 뒤 인용 결정을 끌어냈다. 이후 정몽규 회장은 4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은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처분이 정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고, 정몽규 회장은 지난 5월 29일 북중미 월드컵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여야 역시 28일 한국 축구대표팀의 32강 진출 실패에 한목소리로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을 제기하며 후반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한 철저한 점검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한의 애국심으로 32강에 올라가길 바랐다"며 "한국 축구, 리모델링이 아니라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전형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초선 조계원 의원도 SNS에 "가슴 졸이며 기다렸지만 결국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했다"며 "한국 축구의 대수술이 절실하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축구의 가장 큰 적은 대한축구협회"라며 "이번 월드컵의 결과는 이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 과정부터 공정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문제의 11차 회의와 관련해 문건이 존재함에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국회에서 회의 자체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면서 "반면 회의에 참석했던 김정배 상근부회장은 자격 없는 불법적인 회의였다고 토로했다. 홍 감독 본인 역시 선임 과정의 정당성이 훼손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축구에 가장 필요한 것은 감독 한 사람의 교체가 아니라 대한축구협회의 쇄신"이라며 "대한민국 축구를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대변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인 김승수 의원 역시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실패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2024년,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문제와 불투명한 선임과정을 기자회견을 통해 지적했고, 이후에도 문체위 전체회의, 국정감사 및 예결특위에서도 대한축구협회의 책임 있는 조치와 쇄신을 촉구했다"면서 "그러나 협회는 국민의 우려를 외면했고, 결국 지탄받는 결과를 맞이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문체위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협회의 운영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고, 국민께 신뢰받는 체육 행정과 대한민국 축구의 재도약을 위해 끝까지 따져 묻겠다"고 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