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 축구대표팀이 28일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했다
-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나선 손흥민은 남아공전에 교체 출전했다
- 손흥민은 네 번의 월드컵을 뛰었지만 끝내 토너먼트 진출과 개인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33·LAFC)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도전은 '교체 출전'이라는 씁쓸한 방식으로 막을 내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1승 2패, 승점 3으로 마쳐 A조 3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위 안에 들지 못해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주장 손흥민의 월드컵 도전도 함께 끝났다. 1992년생인 손흥민에게 이번 대회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9),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처럼 전성기가 지난 뒤에도 월드컵에 나설 수는 있다. 그러나 신체적으로 완전한 상태에서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월드컵은 이번이 마지막에 가까웠다. 손흥민 역시 대회 전 마지막 월드컵일 수 있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내비친 바 있다.
손흥민에게 이번 대회는 네 번째 월드컵이었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의 얼굴로 나섰다.
기록도 화려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2-4 패배)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었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는 멕시코전(1-2 패배)과 독일전(2-0 승리)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박지성, 안정환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공동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포르투갈전(2-1 승리)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우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안와골절 부상을 안고 마스크를 쓴 채 뛰었던 당시 손흥민의 질주는 한국 축구 월드컵 역사에 남을 장면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은 팀 토너먼트 진출과 함께 개인 기록 경신도 노렸다. 네 대회 연속 공격 포인트와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선두, 공격 포인트 단독 선두 등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체코전에서는 슈팅 6회를 시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멕시코전에서는 57분을 소화했으나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리고 운명이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 감독은 후반 투입이 낫다고 판단해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내내 무기력했다. 공격 전개는 답답했고, 최전방으로 향하는 패스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급하게 투입됐다. 그러나 경기 흐름은 한국 쪽으로 오지 않았다. 남아공은 자신감을 얻은 상태였고, 한국은 조급했다. 손흥민은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한국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고, 0-1 패배와 함께 손흥민의 네 번째 월드컵도 끝났다.

경기 후 손흥민의 교체 출전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한국 축구 레전드들과 외신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32강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팀의 상징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것이 남아공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지적이다.
물론 손흥민은 더 이상 전성기 때처럼 폭발적인 스피드와 결정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한 번의 움직임과 슈팅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그라운드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존재다.
체코전에서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드러났다. 황인범의 동점골 장면에서 손흥민은 직접 골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상대 수비의 시선을 끌며 공간을 열어줬다. 손흥민이 수비를 끌어낸 덕에 황인범은 비교적 여유 있는 상황에서 패스를 받을 수 있었다. 기록으로 남지 않는 영향력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을 위해 소속팀까지 옮겼다. 그는 유럽 무대에서 더 뛸 수 있다는 평가 속에서도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을 택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환경과 시차, 이동 조건에 적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개인 커리어보다 대표팀을 우선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간판으로 네 번의 월드컵을 뛰었지만, 마지막일 수 있는 무대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고, 개인 기록 도전도 멈췄다.
손흥민의 월드컵 여정은 한국 축구의 빛나는 역사와 아쉬운 현실을 동시에 보여준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원정 두 번째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겼지만, 2014, 2018, 2026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특히 한국 축구 최고 선수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 경기가 논란의 교체 출전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짙게 남을 전망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