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루과이 대표팀이 27일 스페인전 0-1 패로 조별리그 탈락했다.
- 비엘사 감독은 부진과 갈등 속에서 "모든 책임은 나"라며 자책했다.
- 우루과이 탈락으로 한국 대표팀은 32강 진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이번 대회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받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결국 초라한 퇴장을 맞았다. 선수단과의 갈등, 기대 이하의 경기력, 그리고 조별리그 탈락까지. 모든 것이 겹친 끝에 그는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2무 1패(승점 2)에 그치며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조 3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밀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탈락은 월드컵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았던 우루과이에게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더욱이 조별리그 내내 팀 내부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실패의 후폭풍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비엘사 감독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이번 실망스러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내가 대표팀 감독으로 있었던 3년은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시간이었다. 어떤 기여를 했더라도 결과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자책했다.
비엘사 감독은 대회 개막 전에도 "내가 팀에 해가 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당시에는 스스로에게 엄격한 감독 특유의 표현 정도로 받아들여졌지만, 조별리그 탈락 이후 그의 말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는 첫 경기 사우디아라비아전과 두 번째 경기 카보베르데전에서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마지막 스페인전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도 크게 밀렸다.

점유율은 33%에 불과했고, 후반 동점이 절실했던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공격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결정적인 슈팅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결국 전반 42분 알렉스 바에나에게 내준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실점 장면도 아쉬웠다. 바에나의 슈팅은 골문 정면으로 향했고 위력도 크지 않았지만, 베테랑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무슬레라는 앞선 카보베르데전에서도 골문을 비우는 판단 미스로 동점골을 허용했던 만큼 이번 대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비엘사 감독은 전반 종료 후 곧바로 무슬레라를 교체했다. 그는 "무슬레라가 하프타임에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라며 "그를 지켜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자신감을 잃게 만들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루과이의 문제는 경기력만이 아니었다. 월드컵 기간 내내 선수단 내부 갈등이 계속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축구 전문 매체 '모티바시오네스 푸트볼'은 세르히오 로체트, 마누엘 우가르테, 로드리고 벤탄쿠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핵심 선수들이 비엘사 감독에게 훈련 강도와 전술 운영에 대한 불만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면담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은 지나치게 높은 훈련 강도로 부상자가 늘어났다고 주장했고, 스페인전에서는 수비적으로 내려선 뒤 역습을 노리는 현실적인 전술을 요구했지만 비엘사 감독은 자신의 철학을 끝까지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수단 회의마저 파국으로 끝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비엘사 감독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선수들을 약 50분 가까이 모아놓고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일부 선수들이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났고, 호세 마리아 히메네스가 이를 만류했지만 분위기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결국 우루과이는 경기력과 분위기 모두 무너진 채 조별리그에서 짐을 싸게 됐다. 반면 우루과이의 탈락은 한국에는 작은 희망이 됐다. 우루과이가 조 3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극적으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이어가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