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에이치브이엠이 19일과 25일 우주발사체용 슈퍼합금 공급계약 244억원을 체결했다.
- 민간 우주산업 호황 속 우주 부문 수주잔고·매출 비중이 74%까지 커지며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 증권가는 고마진 우주 매출 확대로 2026년 매출·영업이익이 각각 69.8%, 204.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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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주 사업 매출 비중 60% 돌파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에이치브이엠이 우주 발사체용 슈퍼합금 수주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달 19일과 25일 잇따라 체결한 두 건의 공급계약만 약 244억원으로, 올해 1분기 말 우주 부문 수주잔고(약 360억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물량을 한 달도 안 되는 사이 확보했다.
올해 스페이스X 상장 등으로 민간 우주 산업이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소재 공급사인 에이치브이엠도 올해 우주 부문 매출 비중이 60%를 웃돌고 하반기 수주 집중이 예고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브이엠은 전날 슈퍼 알로이(Super Alloy) 및 특수합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확정 계약금액은 77억5037만원으로 지난해 매출(665억원)의 11.65%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 24일부터 2027년 5월 1일까지이며, 대금은 제품 공급 후 30일 이내 지급 조건이다. 계약상대방은 우주항공 금속 유통회사다.

에이치브이엠은 지난 19일에도 167억974만원 규모의 슈퍼 알로이 공급계약을 공시했는데, 이는 매출 대비 25.12% 수준이다.
두 계약을 합치면 6월 들어 쌓인 우주항공 소재 수주는 매출의 36%를 웃돈다. 합산 계약 규모 약 244억원은 올 1분기 말 기준 우주 부문 수주잔고(약 360억원)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한 분기 치 우주 잔고에 맞먹는 신규 수주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들어온 셈이다.
◆ 끊이지 않는 발사체 소재 주문…우주 비중 74%로 확대
이번 계약은 단건으로는 매출의 10%대 규모지만, 같은 고객사와의 거래를 이어 보면 의미가 달라진다.
에이치브이엠은 지난해 4월 161억원(매출 대비 35.60%) 규모의 특수합금 계약을 맺은 데 이어 같은 해 7월 83억원, 올해 1월 92억원과 76억원 등 동일한 우주항공 금속 유통회사와 해외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해 왔다. 모두 자체 생산 방식이며 6월의 두 건도 같은 구조다. 각 계약 공시에는 해당 고객사와 최근 3년간 같은 종류의 계약을 이행해 왔다는 내용이 빠짐없이 담겼다.
한 번에 끝나는 일회성 수주가 아니라 같은 거래처와의 계약이 1년 넘게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계약 한 건의 규모보다 거래가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수주 흐름은 회사가 아직 납품하지 않고 받아둔 계약 물량, 즉 수주잔고에서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수주잔고는 311억2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우주 부문이 207억7400만원(66.8%)으로 가장 컸고, 항공·방위 62억1700만원(20.0%), 반도체(전기·전자) 28억9500만원(9.3%), 석유·화학·에너지·플랜트 등 12억1600만원(3.9%)이 뒤를 이었다.
올해 3월 말에는 총 수주잔고가 485억9300만원으로 석 달 만에 56% 늘었다. 우주 부문이 359억7100만원으로 비중이 74.0%까지 높아졌고, 항공·방위 66억8800만원(13.8%), 반도체(전기·전자) 44억4800만원(9.2%), 석유·화학·에너지·플랜트 등 14억8600만원(3.1%) 순이었다. 1분기에 한 차례 급증한 우주 잔고에 2분기 들어 그 3분의 2에 달하는 신규 계약이 더해졌다.
매출에서 우주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25년 약 59%였던 우주 매출 비중은 1분기 63.8%까지 올라왔다.
이 같은 수주 확대의 배경에는 우주 발사체 소재의 국산화·수출 흐름이 있다. 발사체를 많이 만들고 자주 쏠수록 고온·고강도 환경을 견디는 특수합금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증권가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을 정점으로 한 글로벌 발사체 공급망 확대가 이 회사 수주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 흑자 전환 1년 만에 실적 성장 가속
수주 확대는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에이치브이엠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665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47.4% 늘었고, 영업이익 58억원과 순이익 1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성장세는 올해 들어 더 가팔라지고 있다. 올 1분기 별도 매출은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4% 늘었고, 영업이익은 44억원으로 292.2% 급증해 시장 컨센서스(33억원)를 웃돌았다.
글로벌 최대 민간 우주기업향 매출이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0%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항공·방위와 반도체·전기전자 매출도 각각 28억원, 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완공한 제2공장이 정상 가동되면서 매출원가율이 1분기 기준 76.6%에서 72.7%로 개선됐고, 영업이익률은 19.0%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에이치브이엠의 올해 실적이 한층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6년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30억원, 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9.8%, 204.3% 늘어날 전망"이라며 "마진율이 높은 우주 매출 비중이 2025년 59.9%에서 2026년 67.6%로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도 전년보다 6.9%포인트 개선된 15.7%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이치브이엠은 2012년 설립된 첨단·특수금속 소재 기업으로 2024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진공유도용해(VIM)와 진공아크재용해(VAR) 등 진공용해 공정을 자체 보유해 불순물을 극소화한 고청정 합금을 만드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니켈계·철계·구리계 합금과 스퍼터링 타깃 등을 우주·항공·방위, 반도체, 에너지·석유화학 등에 공급하며, 이 가운데 초고온·고압 환경에 쓰이는 슈퍼알로이가 주력 제품이다.
회사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섰다. 지난 4월 9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이 가운데 500억원을 3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3공장이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약 7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해당 공장은 이르면 2028년 상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주요 전방산업의 흐름상 신규 수주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항공엔진 부문에 대해 "이미 샘플 테스트는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 결과 확인 후 2027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