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페이스X는 24일 애널리스트 커버리지 확대를 앞뒀다
- 주관사 침묵 해제로 분석가 수가 20명까지 늘 전망이다
- 목표주가가 62달러부터 310달러까지 엇갈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세 가지 다른 사업에 베팅하는 셈
나스닥 100 지수 편입 효과 기대감
이 기사는 6월 24일 오전 12시3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스페이스X(SPCX) 주가의 세 번째 분수령은 애널리스트 커버리지 확대와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실적 발표일을 기준으로 업체의 기업공개(IPO)를 주관한 투자은행(IB)의 이른바 의무 보호 기간(quiet period)이 해제된다. 상장 직후 일정 기간 동안 주관사들은 분석 보고서와 목표주가를 제시할 수 없는데 침묵 기간이 종료되고 주관사 소속 애널리스트가 본격적으로 투자 의견을 제시하면 현재 6명 수준인 분석가 수가 최대 2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 JP모간 등 대형 IB들이 보고서를 쏟아내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의 기준점이 통째로 재설정될 것으로 월가는 예상한다.
최근까지 제시된 업체의 12개월 목표주가는 최저 62달러에서 최대 310달러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이례적으로 크게 벌어진 간극은 업체의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을 드러내는 동시에 주가 분석 매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CFRA의 애널리스트 키스 스나이더는 상장일인 6월12일 보고서를 통해 '매도' 의견과 함께 12개월 목표가 115달러를 제시하면서 "스타십 상업화와 xAI 수익화 등 검증되지 않은 결과물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시장은 미래 옵션 가치에 과도한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한편 실행 리스크에는 충분한 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대학교(NYU) 경영대학원의 밸류에이션 교수 애스워스 다모다란은 스페이스X의 주식 가치를 약 1조3000억달러로 산출했다. 이는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기업 가치보다 26% 가량 낮은 수치다. 그는 업체가 제시한 28조5000억달러 규모의 총 시장 기회에 대해 '환상'이라고 주장했다.
퓨처 펀드의 매니징 파트너 게리 블랙은 보고서에서 "2026년 회계연도 기준 EV/EBITDA 배수가 175배에 달한다"며 "오차를 허용할 여지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주가매출액비율(PSR)은 약 141배에 달하는데 이는 고평가의 대명사로 통하는 팔란티어(PLTR)의 수치 92배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주관사 애널리스트들이 본격적으로 목표주가를 들고 등장할 때 업체의 밸류에이션 논쟁이 한층 뜨겁게 가열될 전망이다.
실적 발표와 락업 해제, 커버리지 확대가 만들어 내는 불확실성과 달리 스페이스X 주가에 구조적 상승 압력을 제공하는 변수도 없지 않다. 월가가 기대하는 것은 나스닥 100 지수 편입이다.

미국 언론들은 나스닥 시장이 스페이스X의 요청을 수용해 2026년 3월30일 기존 규정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더. 메가캡 IPO의 경우 상장 후 나스닥 100 지수 편입까지 3개월에서 최대 1년을 기다려야 했던 기존 규정을 수정해 상장 15거래일 이후부터 편입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준 것. 때문에 스페이스X는 7월 초 이전에 나스닥 100 지수에 합류할 수 있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전체 자산 규모는 약 1조4000억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추산에 따르면 S&P 500 펀드가 스페이스X를 편입할 경우 전체 유통 물량의 19%를 매입해야 하고, 러셀 1000과 나스닥 100 펀드를 합산하면 추가로 24%를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해당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액티브 펀드까지 더하면 전체 공개 주식의 절반 이상이 흡수 대상이 된다.
BNP 파리바는 보고서에서 편입 첫 달 안에 약 80억달러의 강제적인 패시브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펀더멘털 판단에 기반한 수요가 아닌 지수 추종에 따른 기계적 매수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의 한 분석에 따르면 지수 추종 펀드의 매수 수요는 약 100억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스페이스X 유통 물량의 약 8%에 해당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한시적으로 1.6~2.2%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따라서 나스닥 100 편입만으로는 강력한 매수 촉매가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패시브 매수 수요가 락업 해제로 인한 공급 압력을 얼마나 소화해 내는가가 주가 향방의 관건이라고 말한다. 두 가지 요소의 균형이 7월 말 전후로 업체의 주가의 방향성을 상당 부분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복잡한 변수와 함께 또 다른 불확실성 요인은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의 모회사 애니스피어(Anysphere) 인수다.
스페이스X는 IPO 6일 만인 6월16일(현지시각)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를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60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전 애니스피어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40억달러 수준으로 파악됐다. 스페이스X 측 귀책 사유로 거래가 불발될 경우 100억달러의 위약금을, 규제 심사 등 외부 요인에 의한 무산 시에는 40억달러의 계약 해지 수수료를 지불하는 조건이다.
미국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는 인수 발표 직후 스페이스X의 적정 주가를 기존 63달러에서 62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모닝스타는 이번 인수를 '가치 중립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상당한 주식 희석을 기업 고객 확보로 상쇄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인수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당시 기업가치의 약 3.4%에 해당하고, 주식 교환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초래한다.
커서 인수가 그록(Grok) 고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xAI의 적자 폭을 좁히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본 소각의 부적절한 사례로 남게 된다. 향후 스페이스X의 분기 실적 발표 때마다 투자자들이 주시할 대목이다.
낙관론자들도 근거가 없지 않다. 아마존(AMZN)이 과거 1999년 어떤 모델로도 정당화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에 거래됐지만 결국 이를 정당화하는 성장을 이뤄냈다는 것. 제한적인 유통 물량과 나스닥 100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수만으로도 주가를 장기간 지지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나왔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 매입이 세 가지 다른 사업에 동시에 베팅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스타링크의 구독자 성장과 ARPU 반등, 스타십의 상업 발사 실적, 그리고 xAI의 적자 축소 중 어느 한 가지가 기대에 어긋나더라도 전반적인 주가 반응이 부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역사상 최대 IPO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스페이스X가 7월 말 맞게 될 첫 번째 시험대에 월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