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홍명보호가 25일 남아공에 0-1로 졌다
- 이강인 봉쇄에 공격이 막혀 1승2패가 됐다
- 한국은 32강 진출을 다른 팀 결과에 맡겼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홍명보호'의 핵심 선수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다. 패스와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 기회를 창출하는 데 특화된 선수다. 그러나 이강인이 막히자, 한국 공격은 길을 잃고 말았다. 무기력하게 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가 된 한국은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날 홍명보호는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 면에서도 완패했다. 공격 전개는 답답했고, 남아공에게 번번이 역습을 당하며 고전했다. 상대 팀의 xG값(예상 골 기댓값)은 1.16에 달했다. 남아공 선수들의 결정력이 뛰어났다면 1골보다 더 넣을 수 있었다는 뜻이다. 슈팅도 13개로 한국 8개 보다 많았다.
이날 한국이 패배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하지만 이강인이 상대 전술에 묶였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서 찬스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한국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오른쪽 미드필더 위치에서 출발한 이강인은 드리블과 연계를 통해 찬스를 노렸다. 탁월한 킥 능력을 통해 반대 전환으로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때로는 중앙이나 수비 지역까지 내려가 빌드업 과정에 관여하며 공격 전개를 도왔다.
남아공은 이 점을 제대로 파악했다. 이강인이 활개를 펴지 못하도록 제어하면, 공격 전개를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남아공 선수들은 이강인이 공을 잡을 때마다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때로는 2명 이상이 붙었다.
또 이강인이 조별리그 2경기에서 보여줬던 반대 전환 패스를 철저히 막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의 주발인 왼발 킥 각도를 막고자 노력했다. 예상외로 강한 압박이 들어오자 이강인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던 터치 미스까지 범했다.

이강인이 상대 압박에 고전하자, 한국 대표팀의 공격 전개는 활로를 찾지 못했다. 이럴 때 중앙 미드필더들이 활로를 찾아야 했으나, 스리백으로 나선 탓에 중원 숫자 싸움에서 남아공에 밀렸다. 3-4-2-1 전형에서 한국은 2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했고, 남아공은 4-2-3-1 전형을 내세워 2명의 중앙 미드필더와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묶어 중원에 3명을 배치했다.
중앙 미드필더 듀오인 백승호와 황인범 역시 남아공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또 전개를 돕기 위해 미드필더 한 명이 수비 라인으로 내려가면 경기장 중앙에 다른 미드필더 한 명이 상대 선수들에게 쌓여 고립되는 경우가 연출됐다.
또 이날 경기 윙백의 위치가 높아 미드필더 고립이 더욱 도드라졌다. 이럴 경우 중원으로 볼 투입이 불가능해 진다. 공격 전개도 자연스럽게 단조로워 질 수밖에 없었다.
순간순간 이강인이 압박에서 벗어나 공격 전개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때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부족했다. 이강인이 공을 잡고 고개를 들면 패스를 건넬 만한 선수들이 부족했다.
역습 상황에서 앞으로 뛰어가는 선수들의 숫자가 상대 수비보다 눈에 띄게 적었다. 이강인이 기댈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독이 전술 변화와 선수들의 위치 조정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홍 감독은 전형을 유지한 채 선수들을 교체했다. 전술 변화 대신 기용 선수들을 바꾸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전술적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만 교체에 그쳤다. 당연히 활로를 찾기가 어려웠다. 후반 들어 상대 선수 체력이 떨어지면서 압박 강도가 줄었다. 이에 이강인의 영향력이 소폭 상승하긴 했으나, 선제골을 허용한 직후라 상대가 내려 앉아 기회를 만들긴 더욱 어려웠다.

이강인은 강한 압박 속에서도 몇 차례 눈에 띄는 스루패스와 슈팅, 드리블을 보여주며 컨디션에 문제가 없음을 드러냈다. 다만 상대 감독 노림수에 당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다른 선수들에게 이강인이 짊어져야 할 부담을 나눠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48개국이 출전해 조 3위 12팀 중 상위 8팀에게 32강 토너먼트 진출권이 부여된다. 다른 조 결과에 따라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희망이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절망적이었다. 이강인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32강에 어부지리로 진출해도 토너먼트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