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 장현식이 23일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하며 3191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 불펜서 부진하던 장현식은 롱릴리프와 선발 전환 후 공격적인 피칭으로 이닝당 투구 수를 줄이며 6월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 염경엽 감독은 28일 롯데전까지 투구 수를 관리하며 성공 체험을 쌓게 해 선발진 핵심 자원으로 키우려 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공격적인 피칭으로 선발투수 전환에 성공한 LG 장현식이 이제 주 2회 등판을 앞두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LG가 지난해 겨울 4년 총액 52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장현식이 불펜이 아닌 선발 마운드에서 팀의 우승 경쟁을 이끄는 핵심 카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장현식은 다르다. 단순히 선발 로테이션의 빈자리를 메우는 임시 자원이 아니다. 오히려 선발 전환 이후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야구 인생에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장현식은 지난 23일 잠실 삼성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4-3 승리를 이끌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고, 무엇보다 의미 있는 기록도 함께 만들었다.
2017년 9월 27일 삼성전 이후 무려 3191일 만에 거둔 선발승이었다. NC 시절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시절 이후 거의 9년 만에 다시 선발투수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사실 장현식의 야구 인생은 선발로 시작됐다. 2013년 NC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그는 한때 구단이 미래 에이스로 기대했던 유망주였다. 최고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2017년에는 31경기(선발 29경기)에 나서며 NC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 보직 변화가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불펜으로 이동했고, KIA 시절에는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이름을 날렸다. 2024시즌 종료 후 LG가 52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이유도 선발이 아닌 필승조 자원으로서의 가치 때문이었다.
LG의 기대와 달리 올 시즌 장현식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개막 후 장현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월 중순에는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고, 복귀 이후에도 필승조 대신 추격조 역할을 맡아야 했다. 사실상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LG 염경엽 감독과 김광삼 투수코치는 장현식으로 롱릴리프로 돌렸다. 장현식은 지난 5일 창원 NC전에서 4이닝 무실점, 11일 잠실 SSG전에서 4.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불펜에서 한 타자, 한 타자를 상대하던 방식 대신 긴 이닝을 염두에 둔 공격적인 승부가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염 감독은 장현식의 가장 큰 변화로 '공격성'을 꼽는다. 그는 "선발로 전환하면서 피칭 디자인을 바꾼 것이 중요하다. 한 타자를 상대할 때 투구 수가 늘어나면 무조건 맞는다. 지금은 공격적으로 빨리빨리 던지면서 5이닝을 60구로 끝낼 수 있다. 3구안에 승부 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수치도 달라졌다. 불펜 시절 장현식은 이닝당 평균 18개가 넘는 공을 던졌다. 풀카운트 승부가 많았고 투구 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롱릴리프와 선발로 전환한 뒤에는 이닝당 투구 수가 크게 줄었다. 불필요한 승부를 줄이고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적극적으로 맞서는 방식으로 변화를 준 결과다.
그 효과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6월 평균자책점은 1.42에 불과하다. NC전, SSG전, KIA전에 이어 삼성전까지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가며 꾸준히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 이후 염 감독의 발언은 의미심장했다. 5이닝 무실점에 투구 수는 67개. 충분히 6회까지 맡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염 감독은 과감하게 교체를 선택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5회까지 완벽하게 던지고 내려오는 성공 체험이 중요하다"라는 것이다. 염 감독은 "6회에 나와 실점하고 내려가는 것보다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끝내는 것이 선수에게 훨씬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라며 "선수 본인이 느끼는 자신감도 다르고, 팬들이 받아들이는 이미지도 다르다. 그것도 감독의 운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현식은 선발 전환 후 아직 두 번째 선발 경기였다. 베테랑이지만 선발 경험은 9년 가까이 없었다. 염 감독 입장에서 장현식이 다시 선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 선택은 성공했다. 장현식은 삼성전 승리로 선발승을 따냈고,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물음표를 하나씩 지워가고 있다.
이제 시선은 오는 28일 사직 롯데전으로 향한다. 선발 전환 후 첫 주 2회 등판이다. 첫 주 2회 등판이기에 80구의 투구 제한이 있다.
LG는 임찬규, 톨허스트, 웰스가 선발 투수로 버티고 있지만, 송승기가 부상으로 빠져있기에 선발진 운영에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만약 장현식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단순한 대체 선발이 아닌 진짜 선발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