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FIFA가 14일 북중미 월드컵에 의무 휴식인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도입했다.
- 기온과 무관하게 경기당 6분을 중단해 광고 수익을 늘렸다는 비판이 거세다.
- 감독·팬들은 경기 흐름 단절과 골 장면 누락 등 축구 본질 훼손이라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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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로 나눠 수익 확대" 축구팬 비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입된 의무 휴식 시간이 축구 팬들의 거센 공분을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가 사실상 방송사들의 광고 시간으로 변질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전·후반 각각 3분씩, 매 경기 총 6분의 휴식 시간을 의무적으로 전 경기에 적용하고 있다. FIFA는 북중미의 무더운 여름 날씨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온과 관계없이 무조건 경기를 중단하면서 명분이 퇴색했다. 실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개막전 당시 기온은 섭씨 22도에 불과했다. 축구계 안팎에서 선수 보호보다 광고 수익 확대가 진짜 목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방송사들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맥주와 스포츠 베팅 등의 상업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이번 대회 총 104경기에서 전·후반 광고가 삽입되면서 전체적으로 10시간이 넘는 추가 광고 시간이 확보됐다. 전 ESPN 임원인 존 코스너는 "사실상 축구를 4쿼터 경기로 쪼갠 셈"이라며 "엄청난 가치의 광고 구간을 새로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대회 초반 30초 광고 단가는 약 20만 달러(약 3억 원)이며, 미국 대표팀 경기 시에는 75만 달러(약 11억 3000만 원)까지 치솟는다.

현장의 축구인들과 팬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그 3분이 경기의 모든 흐름을 끊어놓는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전·후반 45분 동안 쉼 없이 흘러가는 축구 특유의 본질과 몰입감을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중계 부작용도 심각하다. 미국의 폭스스포츠는 개막전 당시 광고를 연달아 내보내다 일부 시청자들이 경기 재개 직후 장면을 놓치는 사고를 냈다. 독일 대표팀의 한 축구팬은 "광고를 틀다 골 장면까지 놓치게 된다면 그건 정말 선을 넘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