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롯데 포수 손성빈이 6월 들어 타격이 폭발하며 주전 포수로 자리잡았다.
- 과거 수비형 포수였던 그는 타율·OPS가 크게 개선돼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으로 연결하는 핵심 타자로 떠올랐다.
- 여전히 수비 가치와 감독 신뢰가 두터운 가운데 공격력까지 더해져 롯데의 장기 포수 고민 해결사로 기대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롯데가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포수 자리에 반가운 수확이 나오고 있다. 주인공은 2002년생 젊은 포수 손성빈이다.
손성빈은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수비는 되지만, 타격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프로 입단 이후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적인 포수 수비와 강한 어깨였다. 장안고 시절부터 롯데의 미래 안방마님으로 기대를 받았고, 2021년 롯데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꾸준히 경험을 쌓아왔다.

하지만 타격에서는 늘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2024시즌 타율 0.197, 6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3이었고, 지난해에는 타율 0.145, 1홈런, 3타점, OPS 0.403에 그치며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력은 인정받았지만, 주전 포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방망이가 반드시 개선돼야 했다.
그런 손성빈이 2026시즌 들어 조금씩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벌써 60경기를 뛰며 주전 포수로 자리잡은 손성빈은 6월 들어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6월 타율 0.355(31타수 11안타)와 OPS 0.990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특히 OPS는 팀 내 1위다.
단순히 안타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출루와 장타가 함께 늘어나면서 하위타선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공격력 기복이 심했지만, 6월 들어서는 팀 타율 6위(0.260), 타점 5위(55)로 눈살아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8~9번 타순에서 꾸준히 출루하며 상위 타선과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손성빈이 있다.

최근 경기에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14일 잠실 LG전에서 유강남 대신 손성빈을 선발 포수로 기용했다. 전날(13일) 유강남이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손성빈은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봐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손성빈은 15일 기준 타율 0.245(139타수 34안타), 2홈런, OPS 0.647을 기록 중이다. 아직 리그 정상급 포수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훨씬 발전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51경기에서 타율 0.145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반등이다.
무엇보다 손성빈의 수비 가치는 여전하다. 롯데는 올 시즌 선발진과 불펜 모두 기복이 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포수의 경기 운영 능력은 더욱 중요하다. 손성빈은 데뷔 초기부터 투수 리드와 블로킹 능력, 강한 송구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타격 부담 때문에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지만 수비만큼은 이미 1군급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올 시즌 김태형 감독도 중요한 경기에서 손성빈을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 공격보다 수비를 우선시하는 김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한 신뢰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공격력까지 더해지면서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과거 롯데 팬들은 강민호 이후 오랫동안 주전 포수 고민을 안고 있었다.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유강남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 육성 자원인 손성빈의 성장은 롯데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손성빈은 올 시즌 초반 인터뷰에서 "스트레스를 받아도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그는 백업과 선발을 오가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준비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결국 기회는 찾아왔다. 유강남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손성빈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형 포수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던 선수가 이제는 타석에서도 상대가 경계해야 할 존재로 변하고 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한 달 활약만으로 모든 것이 증명된 것은 아니다. 이전과 달리 선발로 계속해서 출전하며 체력이 떨어진 탓에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장면을 종종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이 있다. 6월의 손성빈은 롯데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며, 롯데가 기대하던 '차세대 안방마님'의 모습을 조금씩 현실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수비력만 인정받던 포수가 이제는 방망이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손성빈의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롯데는 오랫동안 고민했던 포수 문제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