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가 13일 롯데전에서 손주영의 5아웃 세이브로 5대3 승리를 거뒀다
-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 등 불펜 피로도를 수치로 관리하며 불펜데이를 포함해 계획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 앞으로도 손주영에게 멀티이닝을 맡기되 피로도가 낮고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기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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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의 마무리 투수 손주영이 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멀티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다만 무리한 기용이 아닌 철저한 피로도 관리 속에서 제한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LG 염경엽 감독의 구상이다.
LG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전날(12일) 에이스 맞대결에서 5-16으로 대패한 데다 선발진 공백으로 인해 불펜 총동원 체제를 가동해야 했기 때문이다.

LG는 이날 불펜 투수 김진수를 선발로 내세우는 이른바 '불펜데이'를 운영했다. 김진수가 2이닝을 책임진 뒤 함덕주, 김진성, 약셀 리오스, 김영우, 손주영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마무리 손주영의 활용법이었다. LG가 5-2로 앞선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1.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5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은 손주영은 1승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멀티이닝 세이브 경험은 있었지만 5아웃 세이브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염 감독은 경기 전부터 불펜데이 운영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13일) 불펜데이 목표는 7명이었다. 상황에 따라 투수 순서를 바꾸는 계획도 세워뒀다"라며 "원래는 우강훈을 투입하려고 했는데 상대 타선에 좌타자가 많아지면서 계획을 수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영우로 끝내려고 했지만 흐름상 쉽지 않았다. 원래는 2사에 손주영을 투입하려 했는데 1사 상황에서 빨리 막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며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아웃카운트 5개를 맡겼다"라고 설명했다.

손주영의 멀티이닝 투입은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었다. 염 감독은 선수별 피로도를 수치화해 관리하고 있으며 그 기준 안에서만 기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펜데이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잘못 운영하면 다음 주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시즌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라며 "나는 나름의 피로도 기준이 있다. 투수들의 피로도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LG는 12일 롯데와의 1차전에서 대패했지만 핵심 불펜 투수들을 아끼는 선택을 했다. 당시 결과만 보면 아쉬울 수 있었지만 주말 시리즈 전체를 고려한 운영이었다.
염 감독은 "사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2차전이었다. 만약 그 경기까지 졌다면 3차전은 훨씬 불리한 흐름으로 갈 수 있었다"라며 "주중 3연승을 하고도 주말에 3연패하면 의미가 없다. 다음 주 일정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승리였다"라고 평가했다.
14일 경기에서도 LG는 대부분의 핵심 불펜 자원을 대기시켰다. 전날(13일) 2이닝을 던진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만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부여했고, 김진성과 손주영 등은 모두 등판이 가능한 상태였다.

염 감독은 "리오스는 관리 차원에서 쉬게 하지만 시즌 중이었다면 1이닝 정도는 충분히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다른 투수들도 누적 피로도가 아직 기준 이하"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주영의 활용과 관련해 "앞으로도 멀티이닝을 맡길 수 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다만 조건이 따른다. 그는 "손주영도 앞으로 멀티이닝을 쓸 것이다. 하지만 누적 피로도와 현재 피로도가 충분히 낮을 때, 그리고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기용할 것"이라며 "예전 유영찬도 멀티이닝을 맡겼지만 모두 피로도 기준 안에서 운영했다. 무작정 쓰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LG는 올 시즌 손주영을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 여기에 염 감독이 상황에 따라 멀티이닝 카드까지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손주영은 단순한 마무리를 넘어 LG 불펜의 '최종 병기'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