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12일 한국거래소는 금 시세가 연초 대비 약 25% 하락했고 20만원선이 한때 붕괴됐다고 밝혔다.
- 중동 리스크에도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돼 금값과 금 관련 ETF·개인 자금이 동반 이탈했다고 했다.
- 최근 미국·이란 종전 기대 확산으로 금값이 반등했지만,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당분간 금 가격 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종전 기대에 금값 반등했지만 부담 요인 여전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최후의 안전자산'으로 불리던 금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전날 KRX금시장의 금 시세(순도 99.99%, 1kg)는 1g당 20만3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19만6780원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20만원선을 밑돌기도 했다. 연초 기록한 고점(26만9810원)과 비교하면 약 25% 낮은 수준이다.

금값 약세는 ETF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전날 금 선물(-2.91%), 금 현물(-2.59%), 은 선물(-2.37%), 금(-2.29%) 관련 ETF가 하락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간 개인투자자는 ACE KRX금현물을 61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들은 같은 기간 KODEX 은선물(H) 209억원, TIGER KRX금현물 131억원, KODEX 금액티브 70억원어치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번 중동 사태에서는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게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금보다 달러와 채권금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62%로 반영돼 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고금리 환경이 길어질수록 상대적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이날 들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기대가 확산되면서 금값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사실상 종료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고 밝히자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국제 금 가격은 연중 저점 수준까지 밀린 뒤 반등에 성공했고 국내 금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 기준 국내 금 시세(순도 99.99%, 1kg)는 1g당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00%) 오른 20만4030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금 가격을 둘러싼 부담 요인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데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비롯한 대형 기술 기업 상장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금이 금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 ETF에서는 1월 말 이후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으며,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에는 14주 중 10주 동안 순유출이 발생했다"며 "유가 상승과 함께 달러 및 금리가 상승하고 긴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금은 한동안 쉬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