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젠슨 황 방한 결산] 'HBM 넘어 로봇까지'…젠슨 황, 한국 AI판 다시 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9일 방한을 마치며 한국을 AI 반도체 공급망·피지컬 AI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 그는 SK하이닉스와 HBM 장기 공급계약을 확대하고 삼성전자와는 HBM·파운드리 협력을 논의했으며 네이버·SK텔레콤과 AI 슈퍼컴퓨터·클라우드 협력을 재확인했다.
  • 현대차·LG·두산 등과 로봇·자율주행·AI 팩토리 협력 가능성을 넓히며 한국을 단순 부품 조달처가 아닌 엔비디아 AI 생태계 핵심 파트너로 격상시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삼성·SK와 차세대 메모리·파운드리 협력 논의
LG·현대차·네이버·두산 AI 팩토리·로봇 접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박5일간의 방한 일정을 통해 한국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을 엔비디아 생태계와 연결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SK하이닉스와는 HBM 장기 공급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LG·현대차·네이버·두산과는 AI 팩토리·로보틱스·자율주행·데이터센터 분야 협력 가능성을 넓혔다. 방한 전 언급했던 '짧은 휴가'와 달리 실제 일정은 한국을 AI 반도체 공급망과 피지컬 AI 확산의 전략 거점으로 삼기 위한 강행군에 가까웠다.

◆ "한국과 미래 건설"…협력 확대 재확인

황 CEO는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 함께 미래를 건설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파트너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고 사업이 번창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공급이 필요하다"며 "매우 좋은 회의를 했고 좋은 파트너십도 발표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일정을 마치고 9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영국 애버딘으로 출국에 앞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황 CEO는 이번 방한의 주요 성과로 SK하이닉스와의 협력 확대를 꼽았다. 그는 "SK하이닉스와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해 사업을 확장하고 협력 관계를 더욱 다각화하기로 했다"며 "서로에게 매우 좋은 윈윈 계약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SK텔레콤과 각각 AI 슈퍼컴퓨터 및 AI 클라우드 관련 협력도 발표했다"며 "앞으로 모두 매우 바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엔비디아 사업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AI 산업 생태계 구축을 언급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가장 큰 기여는 AI 산업을 만들고 AI 생태계를 조성한 것"이라며 "AI 슈퍼컴퓨터는 한국의 기술 없이는 구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로보틱스와 AI 인프라 분야에서 큰 기회가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해외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 총수 회동으로 드러난 한국 공들이기

황 CEO의 이번 방한은 공식 협력 발표와 비공식 소통이 맞물린 일정이었다. 그는 방한 기간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인사들과 잇달아 만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삼겹살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현장 행보도 눈에 띄었다. 황 CEO는 국내 주요 인사들과 식사 자리를 갖고, 야구장 시구와 방송 출연 등 대중적 일정도 소화했다. 업계에서는 황 CEO가 공식 회의와 공개 행보를 병행하며 엔비디아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CEO가 각 기업을 잇달아 찾고 총수급 인사들과 직접 만난 것은 한국을 단순한 부품 조달처가 아니라 엔비디아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군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BM 공급망을 책임질 메모리 기업, AI 인프라를 구축할 통신·인터넷 기업, 피지컬 AI를 구현할 자동차·로봇·제조 기업을 한꺼번에 묶어낸 셈이다.

◆ HBM 양강과 공급망 재점검

황 CEO가 출국 직전 언급한 '더 많은 공급'의 출발점은 메모리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가속기 플랫폼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HBM 수요는 계속 커지고 있다. AI 서버 한 대에 탑재되는 HBM 용량이 늘고, 차세대 제품으로 갈수록 전력 효율과 대역폭 요구 수준도 높아지는 만큼 안정적인 메모리 공급망 확보는 엔비디아의 핵심 과제가 됐다.

SK하이닉스와의 협력 확대는 이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방한 기간 엔비디아와 2년 이상의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했다.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플랫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HBM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묶어둔 셈이다. 황 CEO가 최태원 회장과 만나 HBM 생산능력 확대 필요성을 언급한 것도 장기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엔비디아-SK 협력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와의 협력은 메모리 공급 다변화와 파운드리 협력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HBM4와 HBM5 등 차세대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와 첨단 패키징 역량을 함께 갖춘 기업이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전영현 부회장 등 삼성전자 반도체 경영진과 만나 HBM과 파운드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메모리 공급망을 넓히는 동시에 맞춤형 반도체 생산 역량까지 확보할 수 있다. SK하이닉스가 HBM 공급망의 현재 핵심 축이라면, 삼성전자는 차세대 HBM과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중장기 전략 파트너로 의미가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지난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1784에 방문해 네이버웹툰에 자막을 넣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AI 팩토리로 넓어진 한국 파트너십

이번 방한은 엔비디아가 더 이상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보여줬다. 황 CEO가 세계 주요 행사에서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키워드는 AI 팩토리와 AI 인프라다.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는 데이터센터를 'AI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보고, GPU와 네트워크, 저장장치,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은 이 전략의 대표적인 국내 파트너다. 황 CEO는 출국 메시지에서 네이버와 SK텔레콤을 직접 언급하며 AI 슈퍼컴퓨터와 AI 클라우드 협력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초거대 AI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갖췄고, SK텔레콤은 통신망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용 AI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LG와의 접점도 AI 인프라 측면에서 넓어지고 있다. LG그룹은 AI 데이터센터, 로봇, 전장 부품, 배터리, 전력 솔루션 등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전략과 맞물리는 사업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한국을 단순 GPU 판매 시장이 아니라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 경험을 함께 쌓을 수 있는 전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로봇·자율주행까지 번진 피지컬 AI 동맹

이번 방한의 또 다른 축은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AI가 데이터센터 안에 머무르지 않고 로봇, 자동차, 공장, 물류센터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작동하는 단계로 확장되는 개념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에서 4족 보행로봇 스팟(Spot) 및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MobED)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현대차그룹과의 협력 가능성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 역량뿐 아니라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한 로봇 기술,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모빌리티와 로봇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는 대형 파트너다.

두산과의 접점도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의미가 있다. 두산은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고, 두산에너빌리티를 통해 전력 인프라와 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로봇과 전력 인프라를 모두 보유한 두산과의 협력은 엔비디아 생태계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한국 시장에 공들이는 엔비디아

이번 방한은 엔비디아가 한국을 단순한 반도체 공급 기지가 아닌 AI 산업 전반의 전략 거점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보여줬다. 메모리와 파운드리 등 공급망 협력부터 AI 데이터센터,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들과의 연결 고리도 한층 촘촘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국내 AI 산업이 엔비디아 생태계에 깊이 편입될수록 GPU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AI 인프라 구축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응용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사진
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