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투자자들이 5월18일 기준 SCHD를 31억달러 보유하며 13위에 올랐다.
- SCHD는 10년 배당·재무지표로 종목을 고르고 연보수 0.06%다.
- 배당성장 매력은 크지만 성장주 장세에선 수익률이 뒤처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성장주 랠리 소외와 기회비용
성공 투자의 3가지 조건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서학 개미들이 선호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중에는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테마뿐 아니라 배당주 펀드도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투자자들 사이에 일명 '슈드'로 통하는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는 한국 예탁결제원의 집계 결과 5월18일 기준 보유 금액 상위 13위에 랭크됐다. 엔비디아(NVDA)를 포함한 개별 종목을 모두 포함한 결과로, 미국 ETF만 보면 4위에 해당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SCHD 보유량은 약 31억달러로 집계됐다.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미국 최대 배당 ETF 중 하나인 SCHD가 유독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끄는 데는 단순히 배당 지급이나 수익률 아니라 종목 선별부터 배당 성장까지 그만한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 종목 선별의 철학 = SCHD가 추종하는 벤치마크는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다.
지수는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을 담는 것이 아니라 다단계 스크리닝을 통해 재무 건전성이 검증된 종목만을 가려 편입한다.
우선 최소 10년 연속 배당을 지급한 기업이어야 하고, 5억달러 이상의 시가총액과 일정 수준의 유동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관문을 통과한 종목들은 다시 네 가지 재무 지표로 최종 100종목이 가려진다. 총부채 대비 현금흐름 비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현재 배당수익률, 그리고 5년 배당성장률이다.

단순히 현재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이 아니라 앞으로도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재무 구조를 갖춘 기업을 고른다는 논리다. 연간 보수는 0.06%로, 주식형 펀드 뿐 아니라 배당주 ETF 중에서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 매년 3월, 포트폴리오가 스스로 진화한다 = SCHD는 매년 3월 전면 재구성(annual reconstitution)을 거친다.
2026년 리밸런싱에서는 22개 종목이 제외되고 25개 신규 종목이 편입됐다. 에너지 섹터 비중이 21.14%에서 16.34%로 대폭 줄어든 반면 헬스케어와 기술 섹터 비중은 늘어났고, 기술 섹터는 11.21%로 확대됐다. 2026년 5월 기준 섹터 구성은 헬스케어와 에너지가 각각 18.6%와 15.3%로 양대 축이고, 소비자 필수재와 금융이 뒤를 잇는다.
종목별로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XN)가 약 6%로 편입 비중 1위에 올랐다. 아날로그·임베디드 반도체 업계의 강자로 꼽히는 업체는 50년 이상 배당을 지급해온 대표적인 배당 성장주다.
2위인 퀄컴(QCOM, 약 5.5%)은 스마트폰 모뎀과 AI 칩 설계로 전방위 확장 중인 반도체 기업으로, 2026년 리밸런싱에서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3위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 약 5.5%)은 미국 최대 민간 의료보험사로, 견고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을 확대해왔으나 2026년 CEO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은 주목할 리스크라는 지적이다.
4위 코카콜라(KO, 약 4%)는 63년 연속 배당을 늘려온 이른바 '배당왕(Dividend King)'이고, 5위 셰브런(CVX, 약 4%)은 석유 메이저 중에서도 배당 지속성이 가장 높이 평가되는 에너지 기업에 해당한다.
이들 상위 5개 종목이 SCHD 전체의 약 25%를 차지하며, 나머지 포트폴리오는 IT와 헬스케어, 에너지, 필수소비재 등에 고르게 분산, 어떤 단일 섹터에도 쏠림 없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 진짜 매력은 배당수익률이 아니라 배당성장률 =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SCHD를 고배당 ETF로 여기지만 이는 오해다.
5월 기준 배당수익률은 3.2~3.8% 수준으로 고배당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 SCHD의 진짜 매력은 배당수익률 자체가 아니라 배당이 매년 불어나는 속도, 즉 배당성장률이다.
2011년 출시 첫 해 주당 0.04달러에 불과했던 연간 배당금은 2025년 기준으로 주당 3달러 선으로 불어났는다. 14년간 약 70배 증가한 셈이다. 10년 연평균 배당성장률은 약 9.29%로 집계됐고, 주가 자체의 연평균 상승률도 9.24% 수준이다.
이들 두 수치가 만들어내는 복리 효과는 시간이 길수록 강력해진다. 투자 계산 플랫폼 DRIP Investing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1만달러를 초기 투자하고 매월 100달러를 추가하면서 배당을 전액 재투자할 경우 25년 후 누적 배당금 수령액은 8만9748달러에 이른다. 총 투자 원금 4만 달러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금액이다.
◆ 성장주 기회 비용은 아킬레스건 = SCHD의 구조는 설계 의도대로 정확히 작동하지만 그 설계가 최근 수년간 시장 환경과 정반대 방향을 가리켰다.

기술 섹터 비중이 낮다는 특성이 AI·반도체 랠리가 주도한 장세에서 결정적인 기회비용이 됐다. 모닝스타 대형 가치주 카테고리 내에서 SCHD의 3년 평균 연간 수익률은 4%로 79개 미국 배당 ETF 중 58위에 그쳤고, 2023년~2025년 상반기 수익률이 연속으로 하위 사분위에 머물렀다.
2025년 한 해 동안 SCHD의 총 수익률은 배당을 포함해도 약 0.73%에 불과했는데 같은 기간 IT 비중이 27.8%에 달하는 뱅가드 배당 성장 ETF(VIG)는 13.22%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같은 괴리가 누적되면서 SCHD의 운용 자산은 한때 777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불과 몇 주 뒤 647억 달러로 급감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다만, 2026년 들어서는 반전이 시작됐다. 5월18일 기준 연초 이후 총 수익률이 약 17.9%를 기록한 것.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구조적 변화의 시작인지 아니면 에너지와 헬스케어 중심의 방어주가 AI 성장 피로감 국면에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인지를 지속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누구에게 맞는 ETF인가, 세 가지 조건 =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식킹알파 등은 SCHD 투자의 전제 조건으로 세 가지를 제시한다.
먼저, 최소 15~20년 이상 장기 보유다. SCHD의 복리 구조는 시간이 짧으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둘째, 배당금을 소비가 아닌 재투자로 전환하는 DRIP(배당재투자프로그램)을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배당을 재투자해 주식 수를 늘리는 전략이 복리의 실체라는 얘기다.
셋째, SCHD 단독이 아니라 QQQ나 VOO 같은 성장 ETF와 혼합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성장과 배당의 균형을 잡는 것이 장기 총 수익률을 높이는 현실적인 전략이기 때문.
SCHD의 출시 이후 2026년 4월 말 기준 배당 재투자 포함 누적 총 수익률은 508.82%로 파악됐다. 연환산 성적은 13.19%다. 하지만 수익률 실현이 느리고, 성장주 주도의 주식시장 과열 국면에 철저하게 소외된다는 점을 감내해야 한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