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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② 에너지 항로가 막히면 공장도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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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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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이 한국 제조원가를 끌어올렸다
  • 홍해·호르무즈 불안이 운임과 보험료를 밀어올렸다
  • 전력망·항만·비축으로 끊김 줄여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호르무즈·홍해·흑해 리스크가 한국 공장 원가로 전이
유가만 뛰는 게 아냐…운임·보험료·전력비 동반 상승
SCFI 2024년 두 배 급등이 보여준 항로의 무게
 

전쟁은 더 이상 전선의 문제가 아니라 공장과 항로, 광물과 전력망을 흔드는 산업의 변수다. <뉴스핌>은 이번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 시리즈 6편 기획을 통해 전쟁·관세·기술패권·자원 무기화·탄소규제가 글로벌 공급망을 어떻게 재편하는지 짚고, 한국 제조업이 '가장 싸게'가 아니라 '가장 덜 끊기게' 버티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진단했다.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 시리즈 6편
① 전쟁이 바꾼 세계 공장…효율의 시대가 끝났다
② 에너지 항로가 막히면 공장도 멈춘다
③ 반도체·배터리 소재도 무기가 됐다
④ 세계 공장의 지도가 바뀐다…그러나 중국은 떠나지 않았다
⑤ 한국 제조업의 생존전략…법은 갖춰졌는데, 왜 작동하지 않는가
⑥ 한국 제조업 공급망 리스크 지도…8개 업종 점수로 매겼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전쟁은 총성과 포성이 울리는 전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원유 탱커가 지나는 해협,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통과하는 항로, 컨테이너선이 우회하는 바다, 선박보험을 책정하는 재보험 시장을 거쳐 한국 공장의 원가로 들어온다. 전쟁이 에너지와 물류를 흔들면 기업의 제조원가는 오르고, 납기는 지연되며, 결국 소비자 물가에도 압력이 생긴다.

과거 에너지 위기는 주로 유가 문제로 해석됐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뛰고, 가계 부담이 커진다는 식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공급망 위기는 훨씬 복잡하다. 원유와 가스 가격뿐 아니라 해상운임, 선박 보험료, 우회 항로 비용, 전력요금, 탄소비용, 원재료 조달비가 동시에 움직인다.

호르무즈 해협이 불안해지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급이 흔들린다. 홍해와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 선박은 희망봉을 돌아가야 하고, 운송 기간과 비용이 늘어난다. 흑해 항로가 불안하면 곡물·비료·원자재 가격이 출렁인다. 전쟁은 하나의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비용은 글로벌 공급망 전체로 번진다.

인공지능(AI)은 이번 2편에서 전쟁과 항로 리스크가 어떤 경로로 한국 제조원가에 전이되는지 분석했다. 결론은 분명하다. 전쟁은 원유 가격만 올리는 사건이 아니다. 유가·가스·전력비·운임·보험료·탄소비용을 함께 밀어 올리는 복합 원가 충격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이 보여준 항로의 무게

가장 가까운 사례가 홍해다.

2023년 11월부터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은 물론 미국·영국 국적 선박과 인근을 항해하는 상선까지 무차별 공격하기 시작했다. 드론·미사일·무인선박 공격이 이어지면서 세계 최대 해운사들이 잇따라 홍해·수에즈 운하 항로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컨테이너선의 상당수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으로 우회했다.

운임은 즉각 반응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3년 11월 1000포인트 안팎이었지만 2024년 초 2000포인트를 돌파했고, 2024년 7월에는 3700포인트선까지 치솟았다. 불과 8개월 만에 세 배 이상 뛴 셈이다. 운항 거리는 한국·아시아발 유럽향 노선 기준 30~40% 늘어났고, 운항 일수도 보름 안팎 추가됐다.

한국 수출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HMM·고려해운 등 국적선사는 홍해 우회 운항을 일상화했고, 자동차·전자·기계·섬유 수출기업은 납기 지연과 운임 상승을 동시에 떠안았다. 전쟁위험 보험료는 별도로 붙었다. 같은 컨테이너 한 박스를 부산에서 함부르크로 보내는 비용이 평시의 몇 배로 뛰는 일이 반복됐다.

2025년 들어 후티의 공격 빈도가 줄고 일부 선사가 홍해 항로 복귀를 검토하기 시작했지만, 운임은 평시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오지 못했다. 시장은 한 번 형성된 위험 프리미엄을 쉽게 내려놓지 않는다. 2024년 한 해는 항로가 곧 원가라는 명제를 한국 제조업 전체에 각인시킨 시기였다.

호르무즈가 흔들리면 한국 공장 원가도 뛴다

에너지 항로는 제조업의 혈관이다.

원유와 가스, 석유화학 원료, 비료 원료, 각종 원자재가 바다를 통해 이동한다. 항로가 막히거나 위험해지면 공장은 당장 멈추지 않더라도 원가부터 흔들린다.

가장 상징적인 곳이 호르무즈 해협이다. 중동 산유국의 원유와 LNG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 안팎, LNG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거친다. 이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때마다 국제유가와 에너지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국처럼 원유와 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국가는 이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

호르무즈 리스크가 커지면 먼저 원유와 가스 가격이 오른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정유와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흔들리고, 플라스틱·합성수지·섬유·포장재·자동차 부품 등으로 비용이 전이된다. LNG 가격이 오르면 발전비용과 산업용 전력비 부담이 커진다. 전력비는 반도체·배터리·철강·시멘트·석유화학 같은 전력 다소비 업종의 원가를 직접 압박한다.

중동 항로 불안은 보험료에도 반영된다. 선박이 위험 지역을 통과할 경우 전쟁위험 보험료가 붙고, 재보험 시장은 해당 지역의 위험을 다시 가격에 반영한다. 같은 원유를 같은 거리에서 들여와도 항로 리스크가 높아지면 실제 조달비는 더 비싸진다.

전쟁의 비용은 이렇게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공장 안으로 들어온다. 국제유가만 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항로·보험·운임·전력·원료·환율까지 함께 봐야 제조업 충격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흑해 리스크와 휴전 협상 변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흑해 항로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시켰다.

흑해는 곡물·비료·에너지·일부 원자재의 주요 이동 경로다. 전쟁으로 이 지역 항만과 항로가 불안해지면 식량·비료·에너지 가격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전 세계 밀 수출의 약 10%, 옥수수의 15%를 차지했고, 러시아는 비료 원료 시장의 핵심 공급국이다. 전쟁 초기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국의 사료·제분·가공식품·외식 물가까지 영향을 받았다.

비료와 곡물은 제조업과도 무관하지 않다. 식품 제조업은 원료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 포장재·물류비·에너지 비용까지 함께 오르면 식품기업의 원가 부담은 커진다. 러시아산 에너지·원자재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 산업계가 전력비 급등과 일부 전력 다소비 공장의 감산·가동중단을 겪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력 다소비 업종은 에너지 가격 변동에 특히 취약하다. 알루미늄·비료·철강·시멘트는 전력비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생산 자체가 경제성을 잃을 수 있다. 전력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공장 가동 여부를 결정하는 생존 변수다.

다만 2025년 들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흑해 리스크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한 시장 평가는 다소 갈리고 있다. 협상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든 단기 휴전이 곧 항구적 안정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 다수의 진단이다. 제재 해제 범위, 흑해 항로 안전보장 합의 수준, 곡물·비료 수출 정상화 속도는 별개 변수다. 한국 식품·사료 업계는 휴전 협상의 진척도에 따라 곡물·비료 조달 전략을 다시 짜는 중이다.

전쟁은 유가보다 넓은 '원가 연쇄'를 만든다

전쟁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한 단계로 끝나지 않는다. 전쟁은 여러 비용을 연쇄적으로 밀어 올린다.

첫 번째는 에너지 가격이다. 원유와 가스 가격이 오르면 정유·석유화학·발전·운송 비용이 상승한다. 

두 번째는 물류비다. 항로 불안과 우회 운항은 운임을 올린다. 선박 운항 기간이 길어지면 연료비와 선박 사용 비용이 늘어난다. 항만 혼잡이 발생하면 추가 비용과 지연 비용도 붙는다. 

세 번째는 보험료다. 위험 지역을 지나는 선박은 전쟁위험 보험료를 부담한다. 보험사는 재보험 시장에서 위험을 다시 분산시키고, 재보험 비용 상승은 다시 선박보험료와 운송비에 반영된다. 

네 번째는 원재료비다. 전쟁 지역이나 제재 대상국이 특정 원자재의 주요 공급국이면 해당 품목 가격이 오른다. 대체 공급선을 찾더라도 물류비와 조달 단가가 높아질 수 있다. 

다섯 번째는 금융비용과 환율이다. 지정학 리스크가 커지면 환율이 흔들리고, 원화 약세는 수입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물가 압력이 커지면 금리 부담도 길어질 수 있다.

결국 전쟁은 단순히 "기름값이 오른다"는 문제가 아니다. 에너지·물류·보험·원자재·환율·금리를 동시에 자극하는 원가 연쇄다. 이 연쇄가 길어질수록 기업의 가격 전가 압력은 커지고, 소비자 물가도 불안해진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탄소비용도 새로운 항로 리스크가 됐다

전쟁과 항로 리스크에 더해 제도적 비용도 제조업 공급망을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다. EU는 2023년 10월부터 전환기간을 거쳐 2026년 1월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등 탄소 배출이 많은 6개 업종이 1차 대상이다. 같은 제품을 수출하더라도 어느 나라에서, 어떤 전력으로, 어떤 공정으로 만들었는지가 비용 차이를 만든다.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기업이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이 많은 연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탄소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에너지 위기와 탄소규제가 결합하면 기업의 원가 구조는 한층 복잡해진다.

한국 철강업계는 이 충격을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현대제철은 수소환원제철 전환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고, 한국전력의 전력 탄소집약도 자체가 수출 경쟁력 변수가 되는 시대로 넘어왔다.

공급망 입지 결정에도 영향을 준다. 과거에는 인건비와 물류비가 핵심 변수였다. 이제는 전력의 안정성, 전력의 탄소 배출 수준, 재생에너지 접근성, 탄소비용, 환경규제 대응 능력이 함께 고려된다. 탄소비용은 보이지 않는 새로운 항로 리스크이자 제도적 공급망 비용이 되고 있다.

업종별 충격은 다르게 나타난다

전쟁과 항로 리스크는 모든 업종에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석유화학은 가장 직접적이다.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토탈에너지스 등은 원유와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흔들리면 원료비가 곧바로 변한다. 중동 항로와 호르무즈 리스크가 커질수록 조달 불확실성도 높아진다. 여기에 중국 석유화학 자급률 상승이라는 수요 둔화 변수까지 겹치면 마진은 빠르게 줄어든다.

철강·시멘트는 에너지·전력비·탄소비용에 취약하다. 포스코·현대제철은 원료(철광석·유연탄)와 연료 가격, 전력비 상승, CBAM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특히 전력비가 높은 시기에는 생산량 조정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는 에너지·특수가스·항공물류에 민감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생산공정 자체가 안정적인 전력과 고순도 소재, 정밀 장비 부품에 의존한다. 물류 차질이 장비와 소재 공급에 영향을 주면 공정 안정성도 흔들릴 수 있다.

배터리는 광물·화학소재·전력비에 영향을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리튬·니켈·흑연·전해액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움직이면 셀 제조 원가가 달라진다. 전기차 수요와 정책 보조금, 원산지 규정까지 맞물려 공급망 관리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자동차는 부품 조달과 물류가 핵심이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용 반도체·와이어링 하네스·배터리·금속 소재 중 하나라도 병목이 생기면 완성차 생산이 영향을 받는다. 해상운임 상승은 미국·유럽 수출 비용에도 부담을 준다.

AI 인프라도 새로운 취약 업종이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한다. 전력비, 전력망 안정성, 냉각장비, 변압기, 구리 수급은 AI 시대의 새로운 원가 변수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정부 대응…에너지·물류·산업을 함께 봐야

전쟁과 항로 리스크는 정부 정책에도 새로운 과제를 던진다. 에너지 수급, 물류 안정, 산업 경쟁력, 물가 대응을 따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이미 일부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전략비축유를 운영 중이며,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치인 90일분 안팎의 비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동절기 LNG 비축을 강화해 왔고, 자원안보특별법(2025년 2월 시행)은 핵심자원 비축 확대와 조기경보 시스템을 법적 근거로 명시했다.

물류 측면에서는 해양수산부와 HMM 등 국적선사가 홍해 우회 운항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무역보험공사는 전쟁위험에 대한 보험 한도와 요율을 조정해 왔다. 다만 평가는 엇갈린다. 위기 발생 직후 단기 대응은 작동하지만, 장기 항로 다변화나 대체 운송경로 확보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일본의 비축·통제 체계와 비교하면 한국의 자원비축 예산과 거버넌스는 아직 분산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2022년 경제안보추진법을 통해 핵심물자 안정공급 의무를 법제화하고, 경제산업성 산하에 핵심물자 안정공급 협의회를 운영한다. 한국이 자원안보특별법 시행 1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실효성 평가가 곧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전력망과 항만…비용 충격을 줄이는 방파제

해외 항로와 에너지 수급만큼 국내 인프라도 중요하다.

전쟁과 물류 위기가 발생했을 때 국내 전력망·항만·물류센터·산업단지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충격 흡수 능력이 달라진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평택 캠퍼스, 청주 배터리 단지의 송전망 확충은 단순한 인프라 사업이 아니라 공급망 안보의 핵심 변수다. 송전망 확충이 늦어지면 공장 증설과 투자 계획도 늦어진다. 에너지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비용 구조가 기업 입지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된다.

부산항과 광양항의 처리 능력, 인천항·평택항의 컨테이너 환적 역량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 어렵게 원료를 확보해도 국내 항만과 내륙 물류가 막히면 생산 차질이 발생한다. 공급망 안보는 해외 조달선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에서 원료와 부품을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장까지 이동시킬 수 있는지도 경쟁력이다. 에너지·물류·산업입지 정책을 하나의 공급망 전략으로 묶어야 하는 이유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AI로 항로 리스크와 원가 전이를 조기에 읽어야 한다

전쟁과 항로 리스크는 빠르게 변한다. 특정 지역의 군사적 긴장, 선박 우회 여부, 운임 지수, 보험료, 원자재 가격, 환율, 에너지 가격, 기업 공시가 동시에 움직인다.

인공지능(AI)은 이 복잡한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번 시리즈의 AI 분석 결과를 일부 미리 공개하면, 한국 8대 제조업종 중 항로 리스크 노출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석유화학과 자동차로 나타났다. 석유화학은 호르무즈와 중동 원유 의존이 절대적이고, 자동차는 글로벌 부품·완성차 양방향 해상물류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반도체는 항로 자체보다 일부 핵심 소재의 공급국 집중도가 더 큰 변수로 분석됐다.

이 분석은 글로벌 뉴스, 무역 데이터, 선박 이동 정보, 원자재 가격, 운임 흐름, 기업 실적 전망을 결합해 산출했다. 중동 긴장이 높아지고, 유가와 선박보험료가 동시에 오르며, 특정 화학 원료의 수입 집중도가 높은 상황이라면 석유화학 업종의 리스크 점수는 올라간다. 홍해 우회가 길어지고 유럽향 운임이 급등한다면 자동차 부품·기계·섬유·전자제품 수출기업의 납기 리스크가 커진다.

AI 분석은 취재와 팩트체크를 대체할 수 없다. 그러나 위험 신호를 먼저 포착하고 어떤 업종을 우선 점검해야 할지 알려주는 조기경보 도구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 8대 업종 전체의 공급망 리스크 점수표는 이번 시리즈 후속 데이터 특집에서 매트릭스 형태로 공개한다.

전쟁의 비용은 결국 소비자에게도 온다

전쟁으로 오른 비용은 처음에는 기업이 부담한다. 원료비·운임·보험료가 오르면 기업의 마진이 줄어든다. 하지만 충격이 길어지면 기업은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

석유화학 원료 가격이 오르면 플라스틱·포장재 가격이 오른다. 전력비가 오르면 철강·시멘트·반도체·배터리 생산비가 오른다. 운임이 오르면 수입 소비재와 수출 제품 가격이 영향을 받는다. 곡물·비료 가격이 오르면 식품과 외식 물가도 흔들린다.

결국 전쟁의 비용은 공장 원가를 거쳐 소비자 물가로 이동한다. 소비자는 전쟁을 직접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주유소 가격·전기요금·식품 가격·자동차 가격·가전 가격을 통해 그 여파를 느낀다. 공급망 리스크는 단순한 기업 경영 이슈가 아니다. 가계 물가와 국가 경제 안정에 직결되는 문제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끊기지 않는 항로가 제조업 경쟁력이다

전쟁의 시대에는 항로가 경쟁력이다.

원유와 가스가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원자재와 부품이 제때 도착하며, 완제품이 차질 없이 수출될 수 있어야 공장은 멈추지 않는다. 공급망의 핵심은 더 이상 공장 안에만 있지 않다. 바다 위 항로와 항만, 보험시장과 결제망, 전력망과 물류센터까지 모두 제조업 경쟁력의 일부가 됐다.

한국 제조업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바다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무역의존도 70%대의 OECD 최상위권 국가가 항로 리스크에 민감한 것은 당연하다. 앞으로 한국의 공급망 전략은 에너지 안보·해상물류 안정·전략 비축·대체 항로·보험과 금융 지원·국내 전력망과 항만 인프라를 함께 묶어야 한다. 전쟁이 공장 원가로 들어오는 길을 알아야, 그 길목을 막거나 우회할 수 있다.

전쟁은 원유 가격만 올리지 않는다. 항로를 흔들고, 운임을 밀어 올리며, 보험료·전력비·탄소비용을 통해 한국 공장의 원가를 높인다. 결국 제조업의 다음 경쟁력은 값싼 조달이 아니라, 위기에도 끊기지 않는 조달이다.

■ 한 줄 요약
전쟁은 유가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항로·운임·보험료·전력비·탄소비용을 통해 한국 제조업의 원가와 소비자 물가를 동시에 흔든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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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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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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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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