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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포커스] '빌리 엘리어트', '디어 에반 핸슨', '겨울왕국'…스크린과 무대 오가는 명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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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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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에서 18일 현재 '빌리 엘리어트' '겨울왕국' '디어 에반 핸슨' 등 명작 뮤지컬이 무대화돼 공연 중이다
  • '빌리 엘리어트'는 영화에서 출발해 전 세계 라이선스 공연과 한국 장기 흥행으로 세대 불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 '겨울왕국'과 '디어 에반 핸슨'은 각각 한국 초연·재연을 앞두고 화려한 무대와 치유·위로의 서사로 관객 기대를 높이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빌리 엘리어트' '겨울왕국' 등 스크린을 사로잡은 명작들이 한국 무대에서 공연이 한창이다.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디어 에반 핸슨'은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며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00년 영국에서 개봉한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작품으로 영국 북부 탄광촌에 사는 11살 소년 빌리가 발레를 향한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이미 벨, 줄리 월터스, 게리 루이스, 제이미 드레이븐 등이 출연했으며 영국 로열 발레단의 남성 무용수 필립 모슬리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 [사진=(주)팝엔터테인먼트]

이후 2005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서 영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초연을 올렸다. 영국의 팝 록 뮤지션 엘튼 존이 넘버를 작곡하고 영화 각본을 쓴 리 홀 작가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함께 제작했다. 미국 브로드웨이, 시카고, 호주 시드니 등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며 영국, 미국, 호주, 대한민국, 캐나다, 노르웨이 이탈리아, 일본 등 다수의 나라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도 2009년 초연 이후 2017년 재연, 2021년, 2026년 사연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올라오면서 전 세대가 즐기는 명작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블루스퀘어 우리카드홀에서 공연 중이며 발레를 꿈꾸는 소년 빌리 역에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 네 명의 소년이 캐스팅됐다.

2026 '빌리 엘리어트'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빌리 엘리어트'는 영화의 연출에 참여한 스티븐 달드리가 뮤지컬 제작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제작되는 라이선스 공연에도 일부 참여하며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색깔을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 한국 사연 개막에 맞추어 한국을 방문한 그는 '빌리 엘리어트'의 의미와 26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이유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영화와 뮤지컬이 가장 다른 점은 앨튼 존이 참여한 음악의 유무다. 또 해피엔딩을 맞이한 영화와 달리 공연은 빌리의 앞날을 아직은 알 수 없는 채로 끝을 맺는다. 극중 빌리를 포함해 아버지, 형 토니, 윌킨슨 선생, 마이클 등과 맺는 관계와 탄광 공동체의 이야기도 더 깊이 있게 펼쳐진다. 영화는 빌리의 이야기를 섬세한 방식으로 스크린에 담은 성장 영화고, 뮤지컬은 노래와 춤으로 이야기를 극대화해 에너지와 현장감 중심으로 풀어낸 셈이다.

오는 8월 한국 초연이 확정된 뮤지컬 '겨울왕국'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르는 이가 없는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2014년 한국 개봉 당시 '겨울왕국'은 103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애니메이션 역사상 기록적인 성적을 보여줬다. 이후 나온 후속편은 1376만 명이 보며 국내외를 불문, 전 세계가 사랑하는 흥행 IP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사진=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

올해 샤롯데씨어터 개관 20주년 기념작으로 공연되는 '겨울왕국'에도 일찌감치 공연계의 이목이 쏠렸다. 이후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가 엘사 역에 캐스팅되고,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가 안나 역으로 확정, 본격적인 여정을 알렸다. 국내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 "'Let it Go'에서 큰 울림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들을수록 '엘사'의 외로움과 해방감이 동시에 느껴졌다"면서 역사적인 한국 초연에 참여하는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뮤지컬 '겨울왕국' 한국 초연은 프로즌문화산업전문회사, 롯데컬처웍스, 클립서비스가 공동 주최,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에스앤코가 제작한다.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역사상 최고 사전 예약 기록을 세우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겨울왕국'은 "그저 마법 그 자체다!"(LA Daily News),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The New York Times) 등 호평 받아온 명작이다.

[사진=에스엔코] 

애니메이션 영화 속 판타지가 가득한 비주얼도 어떻게 무대에서 구현될지 기대를 모은다. 신비로운 빛의 오로라와 얼어붙은 아렌델, 엘사의 얼음 궁전 등의 명장면은 스칸디나비아의 자연과 세계관에 뿌리를 둔 눈부신 무대와 의상 디자인, 롭 애슈퍼드의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안무, 감각적인 무대 연출과 놀라운 특수효과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스펙터클로 구현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영화로 개봉했던 '디어 에반 핸슨'은 제작에 앞서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깊은 위로와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한국에서 지난 2024년 한국에서 라이선스 초연을 올렸으며, 올해 8월 재연을 확정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디어 에반 핸슨'의 한 장면 [사진=유니버설 픽처스] 2021.11.11 jyyang@newspim.com

영화 '디어 에반 핸슨'에는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해당 작품의 주연을 여러 차례 맡아온 벤 플랫이 주인공 에반 역을 열연했다. 사회불안장애를 앓는 학생이 스스로에게 매일 편지를 쓰고, 새로운 내일을 꿈꾸던 중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가 갑작스레 죽음을 맞게 되고 그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회적인 고립, 외로움, 따돌림 같은 소재를 다루면서 소외된 약자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내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15개 시상식 48개 부문 노미네이트, 26개 부문 수상이라는 기록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작품이다. 국내 초연 역시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400석 이상), 프로듀서상 수상하며 작품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사진=에스엔코]

올해 '디어 에반 핸슨'에는 초연부터 참여했던 박강현, 임규형과 함께 나현우가 뉴캐스트로 합류한다. 홀로 에반을 키우는 싱글맘 하이디 역엔 김선영, 신영숙이 출연한다. 영화는 코로나 직후 개봉하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마무리했으나, 무대는 다르다. 브로드웨이와 전 세계를 사로잡은 작품의 힘으로 치유와 위로가 필요한 관객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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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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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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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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