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B금융·신한금융이 24일 1분기 순이익 1조8924억·1조6226억원으로 호실적 기록했다.
- 이자이익은 견조하나 단기 요인에 기인하고 대출 성장은 둔화됐다.
- 증시 특수로 비이자이익 폭증했으나 중동 변수로 2분기 흔들릴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견조한 실적이지만, 주식 시장 호황·리밸런싱 효과 등에 무게
중동사태 여파로 변수 증가하면 건전성 부담 가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8924억원, 신한금융은 1조 622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5%, 9.0% 증가했다.
숫자만 보면 쾌조의 실적이지만, 시장은 '지금이 정점인지'를 묻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은행의 구조가 과거와 달리 커지고 튼튼해졌기 때문에 쉽게 현재의 이익 구조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의 이익 구조가 상당 부분 주가 시장 호황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에 따른 고유가, 고환율 등 변수에 따라 2분기 부터는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이자이익 여전히 견조하지만…단기 요인에 기인
이자이익은 여전히 견조하다. 신한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고,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3%로 전분기보다 2bp 올랐다. KB국민은행 NIM도 전분기 대비 2bp 개선된 1.7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NIM 개선의 배경을 들여다보면 구조적 개선보다는 단기 요인에 가깝다. 시장금리 상승과 고금리 정기예금 조달 비중 축소, 즉 리밸런싱 효과다. KB국민은행 서기원 부행장은 "작년 계획 당시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소폭 상승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세적 NIM 상승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다만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금리 상승의 요인에 대해 대체로 부정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최고치로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1분기 이익은 금리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늘어난 자산이익 때문에 금융지주들이 돈을 벌 수 있는 만큼 튼튼한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 역시 "과거와 달리 금융지주들의 자산 규모나 안정성이 크게 증가했다"라며 "고금리의 영향이라고 보는 것은 다소 성급한 판단이고, 이제는 금융지주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안정된 구조가 형성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출 성장은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0.6% 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대출(+3.0%포인트)이 버텨줬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계속되는 한 이자이익의 급격한 성장은 구조적으로 막혀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전체 여신 성장률 목표를 4% 내외로 제시했다. 가계대출 1~2%에 기업대출 6~7%를 합산한 수치다.
◆ 1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증시 특수'
이번 호실적의 핵심 동력은 비은행 부분에서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167.4% 급등한 2884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KB금융도 증권·자산운용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관계자에 따르면 이같은 실적은 주식시장 호황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증시 거래대금이 늘면서 위탁수수료가 급증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회복됐다. KB금융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실적이 특히 좋았던 것은 증시 호조에 따른 증권·WM 쪽 비이자·수수료 이익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것의 변동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중동 전쟁 발 지정학적 불안과 글로벌 관세 갈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증시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순간, 이번 분기 비이자이익의 상당 부분은 사라진다.
◆ 충당금·연체율 건전, 중동사태 변수는 여전
건전성 지표는 표면적으로 안정적이다. KB금융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0%로 전년 동기 대비 14bp 개선됐고, 신한금융의 대손비용률도 0.46%로 연초 계획 범위 안에 있다.
그러나 신한금융의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포인트 증가했다. 대손비용률이 안정적으로 보이는 것은 대출 자산 규모가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절대적인 충당금 투입 규모는 늘고 있다.
KB금융 염홍선 전무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동 사태 여파로 고환율·고유가가 지속된다면 향후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보수적 충당금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도 통화에서 "글로벌 변수로 기업이 부담을 받는다면 연체율이 먼저 올라가고, NPL 비율이 늘어나고, 그 다음에 커버리지 레이시오가 천천히 따라오는 흐름이 있다"며 "기업 실물 경기가 악화될 경우 은행 건전성 훼손이 뒤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은 2026년 3월 말 기준 NPL 커버리지 비율이 127.1%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2024년 말 기준으로는 150.9%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남짓 사이에 2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NPL 커버리지 비율 하락은 곧 다가올 건전성 악화를 선행해서 보여주는 지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즉 지금의 커버리지 비율 하락은 이미 발생한 부실을 반영하는 것이고, 충당금 증가는 그 뒤를 쫓는 구조라는 것이다. 급격한 경기 악화가 오면 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있다. 코로나 이전 은행들의 NPL 커버리지 비율은 100~140% 수준이었다. 이후 위기 대응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200% 이상까지 치솟았다. 현재 하락은 이것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과도하게 올랐던 비율이 일부 내려온 것으로 120% 이상 수준이면 재무 상태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2분기 이후 변수는 증시 호황 여부와 중동 전쟁
금융지주들이 지금의 이익 구조를 유지하려면 증시 호황이 이어져야 하며, 중동 전쟁발 충격이 기업의 실물 경기로 전이되지 않아야 한다.
KB금융은 환율 민감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신한금융은 증권 계열사 자본 확충을 통해 비이자이익 기반을 구조화하려 하고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들은 이런 대비를 통해 금융지주들이 변수에 어느 정도 대처할 체력을 갖췄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런 대비가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는지는 2분기 실적을 봐야 한다.
역대 최대가 화제였던 1분기다. 그러나 시장의 질문은 다음 분기에도 이 숫자가 나올 수 있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