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9일 하정우 AI수석 출마설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만류했다.
- 하 수석은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대통령 뜻에 부응했다.
- 민주당은 여전히 출마 요청하나 가능성은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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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할 일 하겠다" 정치권과 선긋기
정청래 "당에 더 필요한 인재" 영입 입장 고수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6·3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설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교통정리에 나섰다. 사실상 '차출 불가' 메시지를 여당에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평소 "인사권자의 뜻에 달렸다"고 입장을 밝혀온 하 수석도 이 대통령에게 "할 일을 하겠다"고 답하면서 정치권과 선을 그었다.
하 수석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하 수석의 출마 가능성은 멀어졌다.

◆李대통령 "할 일 많다" 잔류에 무게
이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1차 전체회의에서 하 수석의 거취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졌다.
이 대통령은 회의 주재 중 하 수석을 향해 "하GPT(하 수석 별칭), 요새 이렇게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더라"며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할 일도 많은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하 수석의 보궐선거 출마설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하 수석은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이 대통령의 뜻에 부응했다.
이 대통령이 하 수석의 출마를 만류한 것은 국정운영 연속성을 우선한 선택으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3강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하 수석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막 큰 틀을 세우고, 세부 실행 단계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하 수석이 선거 출마로 이탈한다면 정부의 핵심 성장 동력인 AI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볼 수 있다.

◆하GPT "참모에 결정 권한 없어…대통령 판단이 우선"
하 수석 역시 그동안 출마설을 경계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하 수석은 국민경제자문회의 전 가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5월이나 6월에도 청와대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제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대통령께서 당의 요청 등을 종합해 판단하시는 구조"라고 선을 그었다.
하 수석은 특히 "대통령이 판단을 내리지 않은 사안에 참모가 먼저 '한다, 안 한다'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과거 대통령께서 출마에 '안 된다'는 입장이 명확했을 때는 저도 '관심 없다'고 했지만, 지금은 당의 요청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태"라고 했다.
하 수석은 "이 대통령이 직접 출마 의사를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만약 그런 상황이 온다면 먼저 '대통령님의 의견은 어떠냐'고 하겠다"며 "(대통령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한다면, 저는 청와대에 조금 더 남아서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는 쪽을 선택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공개적으로 잔류를 주문한 터라 하 수석의 출마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포스트 AI 수석' 부재도 고민…"당분간 청와대서 일하고 싶다"
하 수석의 발을 잡는 또 다른 요인은 업무의 특수성과 후임자 인선 문제다. 하 수석은 "능력 있는 후보군은 분명히 있지만, AI 수석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적합성은 별도의 문제기술적 전문성이 필수적인 특수한 자리라 적합한 후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큰 틀의 기획은 잡혔지만 완성도를 높이려면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또 "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이런 (정부 공직자) 자리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 그래서 후보군은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이 자리를 맡고 싶어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다만,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당분간은 여기서 더 일하고 싶다"고 했으나 "향후 2~3년 뒤, 2028년 총선 시점에서는 고향(부산)에 기여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보궐선거보다는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하정우 출마' 여전히 공들이는 정청래…"당에 더 필요한 인재"
민주당이 바로 수긍하고 하 수석 출마를 포기할지는 미지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 서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얼마나 소중한 가치가 있으면 당에서 (출마를) 요청하겠느냐"면서 하 수석이 출마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도 "당의 요청에 넘어가지 말라고 농담으로 말씀하셨나. 그러면 저도 농담으로 말하겠다"면서 "하 수석이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 비전을 보여줄 적임자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도 그렇게 말씀한 것 같다. 당에서 그만큼 더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전날인 8일에도 경북 상주에서 기자들에게 "(하 수석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구시장 출마를 권하려고) 삼고초려를 했듯이 (하 수석에게도) 삼고초려하고 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조만간 하 수석을 직접 만나 당 차원의 공식적인 출마 요청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하 수석에 공들이는 이유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전국의 관심이 집중되는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3선의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에 출마하며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이 자리는 민주당으로서는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곳이다. 현재 여야 모두 무게감 있는 후보군이 결전을 예고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군으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조 대표의 경우 하 수석의 출마가 확정되면 경기 하남갑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