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동 전쟁 장기화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유지하면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적정 환율이 1400원대 초반이라고 밝혔다.
-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급등해 휘발유·식품값 인상과 대출 이자 부담 증가로 국민 생활이 악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정부와 전문가들은 외환 수급 관리 다변화와 국가 부채 감축을 통해 원화 가치 안정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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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도 17년 만에 터진 환율 '경고'
중동 전쟁 장기전…1500원 유지 전망
연금공단, 환율 안정 대응 방안 '고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중동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환율 수준이 적정하지 않다며 원·달러 환율 정상화를 위해 외환 수급 관리를 다변화하고 국가 부채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7일 업계와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적정 환율은 1400원대 초반"이라고 밝혔다.
◆ 중동 전쟁이 끌어올린 환율 1500원…김성주 연금공단 이사장 "원화 가치 급락 말 안 돼"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맞물리면서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무려 17년 만인 지난 달 장중 1500원을 돌파한 이후 원화 가치가 낮아지면서 달러당 1517원대까지 상승했다. 지난 5일에는 1506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원·달러 환율 현상이 적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 이사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 펀더멘털(기업 내적 가치)이 튼튼하고 기업 이익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원화 가치가 이렇게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적정 환율은 1400원대 초반"이라고 설명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김 이사장이 바라보는 시각과 결을 같이 했다. 그러나 윤 명예연구위원은 최근 10년 현황을 볼 때 1400원대를 기록한 경우는 3번으로 1400원대보다 더 낮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 제기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500원대에서 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연구원)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원 ·달러 환율 변동 요인과 향후 여건 점검'에 따르면 중동갈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당분간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하고 원화는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되면 수입 물가 급등함에 따라 국민 생활 부담이 늘어난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와 식자재 해외 의존도가 매우 높아 환율이 오르면 수입 단가가 즉각 상승해 국내 물가를 밀어 올린다. 휘발유, 경유 등 기름값뿐 아니라 수입 곡물 인상으로 외식 물가와 가공식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대출 이자 부담도 늘어난다. 환율이 급등하고 물가가 불안해지면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과 자본 유출 방지를 위해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할 압박을 받는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보유한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실질 가처분 소득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연금공단, 원화 안정에 대응책 '고민'...달러 조달 다변화·국가 부채 완화 '시급'
김 이사장은 원·달러 환율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그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환율 안정에 있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외환 대응 전략은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최대한 줄이고 대규모 외환 손실로부터 기금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원화가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국민연금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기본 원칙에 따라 환율 변동에 대응해 왔다"며 "국민연금 차원에서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해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외환수급 관리 다변화 노력과 국가 부채를 줄여야 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원은 금융부문의 수급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한 만큼 우리나라 금융시장 경쟁력 제고와 외환 수급 관리 다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는 초고령화 저출산을 감안했을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고려할 때 달러 조달 체계를 다변화해 현물환 시장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했다.
윤 교수는 국가 부채가 줄어들지 않으면 통화는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국가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면 외국에 정부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어 경제성을 유지하는 해결 대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교수는 "환율 문제는 금리와 국가 부채 증가 추이 개선을 통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