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사 협업으로 탑재 중량·속도 최적화…연료 절감 지속 추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중동 정세 불안으로 고유가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항공이 데이터 기반 연료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운항 전 과정에서 효율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전사 협업 구조를 통해 항공기 탑재 중량과 운항 속도를 최적화하며 연료 절감 효과를 높이고 있다.
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운항 전 과정에서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 연료관리팀은 항공기 운항 데이터를 분석해 연료 탑재량과 실제 소모량 간 차이를 점검하고, 불필요한 연료 사용 요인을 찾아 개선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 수치 분석을 넘어 현장 상황까지 반영해 실질적인 절감 방안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운항 준비 단계에서는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 가장 가까운 교체 공항을 우선 선택해 불필요한 연료 탑재를 줄이고 있다. 노선별 식수 사용량과 예약률을 반영해 기내 식수 탑재량을 조정하는 등 항공기 중량 관리도 병행한다. 항공기는 무게가 늘어날수록 연료 소모가 증가하는 만큼, 탑재 중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지상에서는 보조동력장치(APU) 가동을 최소화해 연료 소모를 줄인다. 항공기 도착 이후 외부 전원 연결 상태를 확인한 뒤 APU를 종료하는 절차를 통해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운항승무원과 정비사, 지상조업사 간 협업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비행 중에는 연료비와 시간 비용을 함께 고려한 '비용 지수(Cost Index)'를 적용해 최적 속도를 산출한다. 단순히 속도를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연료 소모와 운항 시간을 동시에 반영해 가장 효율적인 운항 조건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 운항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연료 관리 활동은 전사 협업 구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대한항공은 연료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운항, 정비, 통제, 운송, 기내서비스 등 각 부문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연료 절감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한다. 과제 이행 결과는 시스템을 통해 분석되며, 현장에 다시 공유되는 구조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도 도입하고 있다. 승객 국적과 여정 특성 등을 반영해 위탁수하물 무게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항공기 탑재 중량을 보다 정밀하게 관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연료 효율을 높이는 운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연료 관리는 안전과 효율의 균형을 기반으로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활동으로, 항공기 운항 전반에 걸쳐 적용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동발 고유가 장기화로 경영 부담이 가중되면서 4월부터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단계별 대응을 통한 비용 효율화에 나선 상태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