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광 중구청장 예비후보 선정서 '윤창호법' 미적용 재논란
중앙당 개입 요구 확산..."공천 논란, 이러다간 필패" 위기감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국민의힘 대전시당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중앙당 개입 요구로 확산되고 있다. 공천 기준과 절차가 동시에 흔들렸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단순 공천 갈등을 넘어 중앙당이 직접 정리하지 않으면 수습이 어려운 국면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현재 상황은 단순한 공천 잡음이 아니라 중앙당이 제시한 기준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은 사례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당헌·당규상 절차 논란까지 겹치면서 공천 시스템 전반의 신뢰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의 중심에는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이 있다. 공천 기준 적용과 절차 문제를 둘러싼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며 공천 과정 자체에 대한 정당성 의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은 공천 절차를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박경호 당협위원장은 4일 SNS(페이스북)에 "이번 공천은 당협위원장이 사실상 배제된 채 진행됐다"며 "당헌·당규에 명시된 협의 구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견발표회조차 없이 진행된 공천이 민주적 정당성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공천 철회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협위원장은 지역 여론과 당원 의견을 반영하는 창구로서 공관위 과정에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이 그간의 관행이었다. 이런 구조가 배제된 이번 공천은 단순 절차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정당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공천 기준 적용 논란도 중앙당 책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창호법 이후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엄격한 배제 기준을 강조해왔지만 대전 공천에서는 해당 기준이 제대로 적용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윤창호법 이후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김선광 전 대전시의원이 경선을 거쳐 결국 최종 본선 후보로 선정되면서 "당의 공천 기준이 시당 공관위 자의적으로 해석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하지만 이러한 여론에 대해 현재까지 대전 국힘 공관위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진 않았다.
정치권은 공천 기준과 절차가 흔들린 상황에서 중앙당의 역할을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지역 공천이 중앙 기준과 괴리된 채 이뤄졌다면 이를 바로잡거나 수습하는 것은 결국 중앙당의 책임이라는 판단이다.
당원들 사이에서도 중앙당을 향한 요구가 강하게 분출되고 있다. 한 지역 당원은 "이 정도면 시당 차원을 넘어선 문제"라며 "중앙당이 직접 들여다보지 않으면 공천 신뢰는 회복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쟁점은 단순하다. 중앙당 기준이 왜 현장에서 다르게 작동했는지 그리고 지역 의견을 반영하는 구조가 왜 배제됐는지다. 이점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공천 논란은 구조적 문제로 굳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중앙당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정치적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천은 선거의 출발선인 만큼 이 단계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이후 선거 전략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이대로는 필패'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공천에서 무너진 신뢰는 선거에서 회복되지 않는다"며 "중앙당이 개입하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시작도 전에 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지금은 특정 인사 문제가 아니라 공천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며 "중앙당이 기준과 절차를 다시 세우지 않으면 같은 논란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대전을 넘어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 전반을 시험하는 국면으로 번지고 있다. 중앙당이 직접 개입해 기준과 절차를 바로잡을지 아니면 현 상황을 방치할지에 따라 향후 선거 구도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n041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