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 김경문 감독이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단의 신속한 대응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4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잭 쿠싱과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6주간 연봉 6만달러에 옵션 3만달러를 포함한 총액 9만달러 규모다.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오웬 화이트의 이탈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전에서 열린 KT와의 경기 도중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다 무리한 동작으로 부상을 입었다.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다리를 크게 벌리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고,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이후 병원에서 실시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이 내려지며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축으로 기대를 모았던 만큼 팀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사전에 준비된 플랜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대응했다. 구단은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현지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돌발 상황에 대비한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구축해왔고, 이러한 준비 덕분에 화이트의 부상 직후 곧바로 쿠싱과의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쿠싱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퍼시픽코스트리그(PCL)에서 38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11승을 거두며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세부지표에서도 경쟁력이 보인다. 그는 지난해 79.2이닝 동안 84개의 삼진과 28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7개에 불과할 만큼 제구 안정성이 돋보인다.
새롭게 합류하는 쿠싱은 5일 새벽 한국에 입국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후 메디컬 테스트와 컨디션 점검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말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 역시 구단의 발빠른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구단이 빠르게 대처해줘서 고맙다. 이런 상황에서 대체 선수가 신속하게 합류하면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구는 선수들 간의 호흡이 중요한 스포츠다. 합류하자마자 무리하게 등판시키기보다는 컨디션과 준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한 뒤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운용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공을 던지고 있었던 선수인 만큼 팀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 감독은 "시즌 초반 ㅁ팀 흐름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투수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불펜의 부담도 줄어들고 전체적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이트의 공백을 메울 다음 경기 선발 투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 이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