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일 키움증권은 미·이란 종전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 강세와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종전 기대감과 경제지표 호조가 맞물리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8%, S&P500은 0.72%, 나스닥은 1.16% 상승했고, 마이크론(+8.9%), 샌디스크(+9.0%) 등 반도체주 급등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양국 정상 모두 종전 의사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전쟁이 마무리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이란 대통령 또한 공개 서한을 통해 대립 완화 의지를 표명하며 시장은 근시일 내 종전 협상안 도출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 변수는 여전히 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이 연구원은 "종전 기대에도 불구하고 WTI 유가가 90달러 후반대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유가 하방 경직성이 유지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지표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제공했다. 이 연구원은 "ADP 민간고용, 소매판매, ISM 제조업 PMI 등 주요 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며 미국 경기 펀더멘털이 견조함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ISM 제조업 PMI 내 가격지수가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가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은 주요 매크로 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비농업 고용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핵심 지표 발표를 앞두고 고용과 물가 흐름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 국내 증시는 종전 기대감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반도체 수출 호조 등 복합 호재가 맞물리며 기관 중심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돼 급등 마감했다. 코스피는 8%대, 코스닥은 6%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급등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PER 8.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며 "미국 반도체주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 관련 구체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장의 초점은 점차 실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전쟁 국면이 완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며, 국내 수출 역시 반도체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업종 중심의 주가 반등 탄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