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중에 35개국이 참여하는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라도 자신의 정한 핵심 목표가 달성됐다고 판단하면 즉각 전쟁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날 "각국 외무장관들이 참여하는 이번 회담에서 이란 전쟁이 끝난 뒤 해협을 안전하고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스타머 총리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고립된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보장하며, 필수 물자의 이동을 재개하기 위한 모든 외교적·정치적 방안이 평가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회의 이후 각국 군사 기획자들이 모여 우리의 역량을 어떻게 결집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이외에 프랑스와 네덜란드, 걸프 지역 국가들도 향후 구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다국적 연합 함대와 관련해 어떤 해군 전력과 자산이 필요한지 등을 놓고 비공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번 외무장관 회담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결성된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이 모체가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벨기에 외무장관 대변인은 "이번 구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의지의 연합'과 매우 유사하다"고 했다. 벨기에는 이번 35개국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휴전이 이뤄질 경우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FT는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이란 전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최근 입장이 변하고 있다"며 "에너지 위기의 심화와 장기적인 원유 수송 차단에 대한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 비판이 이 같은 변화를 불러왔다"고 했다.
한편 일부 관계자들은 각국이 제공 가능한 군사 자산의 종류가 달라 연합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어떤 국가는 기뢰 제거함은 제공할 수 있지만 이를 보호할 호위함은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