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일 심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관영 전북지사에 대한 제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금품 제공 정황이 명백히 파악됐다는 판단에서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김관영 지사에 대해 최고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며 "금품 제공 정황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 "명백한 불법 상황 판단...최고위원 일치된 의견으로 제명 결정"
강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국민들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은 이날 새벽 관련 제보를 접수한 직후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새벽에 관련 제보를 확인하고 정청래 대표에게 보고했다"며 "정 대표는 즉각 감찰을 지시했고 이를 공개하라고 해서 공개적으로 감찰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박균택 윤리감찰단장을 비롯한 윤리감찰단에서 현장에 있는 전라북도 당직자와 협력해서 관련 내용을 파악했고, 당사자인 김관영 지사에 대해서도 대면 혹은 서면 문답을 받았다"며 "문답 결과 금품 제공 혐의에 대해 부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명백한 불법 상황이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제명을 결정하게 됐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께 실망을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해야 한다는 일치된 의견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CCTV 영상 분석 결과 실제 금품 제공 액수는 김 지사 측이 밝힌 68만원보다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조 사무총장은 "CCTV 영상으로 확인한 바, 68만원 액수보다 더 큰 것으로 파악했다"며 "김관영도 왜 68만원인지 정확히는, 회수를 그렇게 했다는 것이지 전액인지 부분인지 당사자들도 다르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 "금품 살포 명백한 사실 사라지지 않아...전북지사 경선, 이원택·안호영으로 진행"
그는 김 지사가 금품 제공 사실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금품을 제공한 데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다고 인정을 했다"며 "68만원이라 했지만 회수한 것이 사실이고, 일부 회수가 덜 됐다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다고 문답에 되어 있다"면서도 "그게 법정에서 정상 참작의 사유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금품을 살포한 명백한 사실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제명 조치는 민주당의 고강도 도덕적 검증 기준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 공천에 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봤던 것은 도덕적 검증 기준을 최고로 높인다는 것"이라며 "4무 공천은 도덕적 검증을 철저히 하고 그 관문을 통과하신 분들은 경선 기회를 드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직 광역단체장이 그 경위와 상관없이 금품 살포 행위가 있었고 그게 CCTV에 녹화되고 국민께 보도되는 상황을 당연히 미온적으로 처리할 수는 없다"며 "당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엄격한 잣대로 판단했을 때 민주당의 조치에 대해 국민도 이해하리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현직 단체장이건 경선 과정에 있는 자건 또 때로는 경선에서 후보가 확정됐다고 하더라도 계속적 도덕적 긴장을 유지하지 않으면 언제든 조치를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 표명"이라고 덧붙였다.
전라북도 도지사 경선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조 사무총장은 "전라북도 도지사 경선은 4월 4일 후보 등록을 받도록 돼 있다"며 "지난번 공천 신청 때 김관영·이원택·안호영 이렇게 3인이 공천 심사를 받았는데 김관영이 당적을 박탈당했기에 민주당 이름으로는 경선을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머지 두 분이 4월 4일 경선 후보로 등록하면 경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에 대한 제명 조치는 비상징계이기 때문에 재심 신청 등이 불가능 해 당 내부적으로는 절차상으로 완전히 끝났나든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가 불복할 경우 법적 조치 등만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kim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