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변함없는 의지 유지"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신형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한 데 대해, "여전히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 등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고도화하려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도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원칙적 목표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외교적 해결 의지를 동시에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 29일 공개한 ICBM용 탄소섬유 고체연료 엔진 시험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뉴스핌의 서면 질의에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변함없는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US remains committed to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면서도 "미국은 전제 조건 없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US remains open to dialogue with North Korea without preconditions)"고 밝혔다. 북한이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어떤 비핵화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조건없는 대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이 국무부 관계자는 이어 북한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위협이 되며, 지역 안보를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이번 신형 미사일 엔진 시험이 명백한 국제규범 위반으로 미 본토와 동맹을 겨냥한 실질적 안보 위협이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및 일본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Ironclad)"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ICBM에 탑재될 수 있는 탄소섬유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이란 전쟁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음을 대외에 과시함으로써 '핵보유국' 북한은 이란과 체급이 다른 군사 강국이라는 점을 애써 부각하려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