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의 미국 통화정책이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등 '이례적 상황'에 대응하기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각) 윌리엄스 총재는 스태튼아일랜드 경제개발공사 연설을 위해 배포한 사전 발언문에서 "현재는 이례적인 상황의 조합"이라며 "통화정책 기조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에 대한 리스크를 균형 있게 관리하도록 잘 설정돼 있다"고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이기도 한 그는 단기적인 정책 변경 신호는 제시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 차단 등으로 촉발된 중동 사태를 언급하며 "원자재 가격 급등을 통한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활동 위축을 동반한 대규모 공급 충격을 초래할 수 있고, 이미 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 상승이 향후 수개월간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전투가 종료된 뒤 유가가 후퇴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상승분 일부가 되돌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이날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신중한 관망세를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중동 사태가 분명히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우리는 그 결과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장의 하방 리스크는 금리를 낮게 유지하라는 신호인 반면, 인플레이션의 상방 리스크는 반대 신호"라며 정책 결정의 딜레마를 설명했다.
앞서 연준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고, 2026년 중 한 차례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 내 다수 위원들보다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2.5%로 예상하며, 인플레이션이 2.75%까지 오른 뒤 내년에 연준 목표치인 2%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 또한 올해와 내년에 걸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인플레이션 2% 도달 시점을 2028년으로 늦춰 잡고, 실업률이 연말까지 현 수준인 4.4%에 머물 것으로 본 연준 내 다수 의견과 대조된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