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최대 2,500㎞…中·북·러까지 포괄하는 '원거리 살상 네트워크' 구축 우려
中 "日, 미·일 합동작전 핵심 고리로 변신"…대만해협·동중국해 분쟁 위험 고조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일본이 미 해군 장거리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를 실전 운용할 수 있는 첫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을 확보하면서, 중국이 동중국해·대만해협 전구에서의 미·일 연합타격 능력 강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DDG-176)가 미국 샌디에이고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개조와 승조원 훈련을 마치고, 미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 능력을 확보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날 초카이함 함상에서 미 3함대와 해상자위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마호크 발사능력 확보 기념식'을 열고, 이번 전력 증강이 "일본에 대한 무력공격 가능성을 낮추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초카이함은 올여름 미국 해역에서 첫 실사격 시험을 실시한 뒤 9월께 일본으로 복귀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일본은 첫 '적 기지 공격용' 해상 발사 플랫폼을 확보하는 셈이다.
기시다 정권은 2022년 말 개정 안보전략에서 '반격 능력(반격적 공격 능력)' 보유를 공식화하고, 해상자위대 이지스함 8척에 토마호크를 순차적으로 탑재하는 방침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는 2024년 1월 미국과 토마호크 400기를 2025~2027년 기간에 도입하는 일괄 계약을 체결했으며, 초카이함 개조는 그 첫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초카이함은 2025년 10월부터 미국에서 발사장치·사격통제체계 등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조, 승조원 운용·유지보수 훈련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 일본은 향후 다른 이지스 구축함과 건조 중인 신형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ASEV)으로 토마호크 운용 능력을 확산할 계획이다.
토마호크는 사거리 약 1600~2500㎞급 장거리 정밀타격용 순항미사일로, 일본이 본격 운용하면 중국 연안과 내륙 심층부, 북한·러시아 극동지역까지 '원거리 타격권'에 포함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초카이함 토마호크 탑재는 일본이 아시아·태평양 안보에서 '수동적 추종자'에서 '능동적 참여자'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고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예비역 장교들은 "일본이 12식 지대함유도탄·강화형 타입-12 대함미사일 등 원거리 공격 수단을 연안·도서 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면서 "해상·육상·항공자위대를 난세이 제도 방어 중심으로 대규모 개편하면서 인접국 해안과 내륙을 모두 겨냥한 살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CMP는 일본이 최근 해상자위대 조직 구조를 개편해 유사시 의사결정 속도와 함정 운용능력을 끌어올린 점도 중국이 '대중(對中) 잠재 충돌 대비' 조치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와 평론가들은 토마호크 탑재가 미·일 연합작전 체계의 '핵심 고리'를 형성해 대만해협·동중국해에서 분쟁 위험을 키우고, 중국이 더 높은 경계태세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요인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 등은 "미국이 일본 이지스함에 토마호크 탑재를 허용한 것은 일본에 더 강력한 군사력을 부여해 역할을 확대하려는 구상"이라면서 "중국 입장에선 동중국해·대만해협 상공과 주변 해역에서 미·일 합동 타격 옵션이 다양해지는 만큼 대응하는 데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