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KT가 새 얼굴들의 활약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짜릿한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타선의 폭발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KT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LG를 11-7로 꺾었다. 경기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잡았고, 이후에도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1회부터 KT 타선이 폭발했다. KT는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속 안타로 대거 6점을 쓸어 담았다. 이 과정에서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를 1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KT 타선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선발로 나선 9명의 타자가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고, 팀 전체로는 18안타를 몰아쳤다. 개막전 선발 전원 안타는 KBO리그 역대 6번째로 기록된 사례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은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집중력이 좋았다"라며 "특히 1회 2아웃 이후 연속 안타로 빅이닝을 만들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신인 이강민이었다. 이강민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고졸 신인으로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도 2018년 강백호 이후 8년 만인데, 여기에 3안타 경기까지 완성하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1996년 장성호 이후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고졸 신인 개막전 3안타 기록이기도 하다.
이 감독 역시 "이강민의 2타점 2루타가 큰 역할을 했다"라며 "4회 이정훈의 추가 타점까지 나오면서 승기를 확실히 굳힐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맷 사우어가 5이닝 동안 3안타(1홈런) 5볼넷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이 많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무너지지 않고 최소 실점으로 버텨내며 선발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감독은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 수가 많아졌지만, 구위로 위기를 극복했다"라며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불펜에서는 일부 아쉬움도 있었다. 한승혁과 스기모토 코우키 등 새로운 자원들이 실점을 허용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중간 투수들이 컨디션을 더 끌어올린다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원정 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선수들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 싸워줬다"라고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