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철도 시대' 개막...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 '치유·힐링 관광' 초점
죽변·후포항 거점 '체류형 관광' 육성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890만 3990명.
2025년 한 해 동안 동해안 '힐링관광도시' 경북 울진군을 찾은 관광객 수다.
이 수치는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을 기반으로, 이동통신 데이터에 따른 방문자 수와 체류 시간, 신용카드 관광 소비액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민선 8기 손병복 호(號)가 출범하면서 울진군의 미래 전략으로 내세운 '울진 1000만 관광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울진에 '철도 시대'가 열리고, 울진군이 이에 맞춰 다양하고 실효적인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을 알차게 추진하고 있는 것이 '울진 1000만 관광 시대'를 가시화한 동력으로 꼽힌다.
특히 손병복 군수가 취임 초부터 야심차게 추진해 온 '울진 사계절 오션리조트' 조성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 대상자가 최근 선정되면서 '울진 1000만 관광 시대' 개막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은 사계절 오션리조트 조성이 단순한 구상을 넘어 현실적인 추진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손 군수가 울진 미래먹거리 창출의 한 축으로 공들여 추진해 온 '사계절 오션리조트'를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 전략이 결실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손 군수는 취임 당시 " '사계절 오션리조트' 프로젝트는 단순한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울진군에 생활 인구를 늘리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존 전략"이라고 정의했다.
또 "과거 울진군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했다. 관광 산업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인프라가 절실하다"며 '사계절 오션리조트'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 '울진 사계절 오션리조트'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울진군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체류형 관광 아이콘인 '울진 사계절 오션리조트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국내 금융사가 포함된 '울진하나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로써 '울진 1000만 관광 시대' 개막을 위한 관광 시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울진군은 지난 2월 5일 '울진군 오션리조트 및 골프장 개발 사업' 시행자 선정을 위한 공모 심사를 거쳐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앞서 울진군은 지난해 10월 22일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제안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국내 금융사가 포함된 '울진하나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개발 계획 △재무 계획 △호텔 운영 계획 △공공 기여 계획 등을 기준으로 심의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울진하나 컨소시엄'과 울진군은 업무 협의를 거쳐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근남면 산포리 697-4 일원 약 18만㎡와 매화면 오산리 산 200번지 일원 약 134만㎡로 총 4602억 원 규모의 민자 개발 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계획에는 울진의 대표적 역사 경관 자원인 망양정 일대를 배경으로 한 오션뷰 리조트를 콘셉트로, 글로벌 5대 호텔 체인인 '하얏트 (HYATT)' 브랜드의 호텔 102실과 콘도미니엄 200실(연립형 155실, 단독형 45실) 등 총 302실 규모의 숙박 시설 및 컨벤션 시설, 27홀 규모의 오션뷰 골프장 조성이 포함돼 있다.
울진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객 체류 시간 증가와 지역 내 소비 확대, 생활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객이 머무르고 소비하는 구조가 정착되면 숙박·음식·관광·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진군은 이번 민자 유치를 계기로 '체류형 관광'의 거점을 마련하고, 사계절 오션리조트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손병복 군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울진 관광 1000만 시대'를 준비하는 핵심 사업으로, 투자 기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개발 사업은 울진 관광의 대전환을 이룰 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울진 철도 시대 개막'... 방문객 2024년 대비 8% 늘어
"역시 철도가 효자입니다. 울진에 철도 시대가 열리면서 죽변항과 후포항, 주요 관광지에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울진을 찾은 방문객은 890만 39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8%가량 증가한 규모다.
데이터랩 지역 관광 진단에 따르면 울진 방문객의 평균 체류 시간은 '1801분'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인 '1021분'을 크게 웃돈다. 또 1박 이상 숙박자 비율이 20.4%로, 전국 평균 7.1%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량은 83만 5458건으로 집계됐다. 관광지별로는 후포항이 6만 8577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죽변항이 5만 7004건으로 뒤를 이었다. 덕구 온천은 2024년에 비해 14.5% 증가한 4만 3665건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의 온천 관광지 면모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 소비 또한 크게 증가했다.
신용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내국인 관광 소비액은 1118억 700만 원으로, 2024년 대비 13.1%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관광 소비가 4.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이들 지표에서 확인되듯 2025년 한 해 울진을 다녀간 관광객 등 방문객이 890여만 명으로 집계되면서 사실상 '울진 1000만 관광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울진 지역 방문객의 급증 배경에는 동해선 전면 개통으로 '울진 철도시대'가 열리고 지난해 말 동해선 KTX 개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이들 철도 인프라 개통에 맞춰 울진군이 발 빠르게 마련한 △울진 관광택시 △단체를 위한 버스 지원 사업 △무료 시내버스 운영 등 교통 편의 대책 △특별 열차를 비롯한 다양한 철도 연계 상품 △야간 관광 프로그램 등 굵직한 관광 이벤트가 한몫을 톡톡히 했다는 진단이다.
손병복 군수는 "올해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어 '1000만 관광시대'를 조속히 열 수 있도록 군민 모두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