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무료배송 기준 3만원→9900원 하향 조정
컬리, 무제한 무료배송 이벤트로 유료 회원 체감 혜택↑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쿠팡의 이용자 수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유료 멤버십 '와우 멤버십'에 재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만2000원 상당의 와우 웰컴 쿠폰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다시 시작했다.

웰컴 쿠폰은 멤버십 미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무작위 지급되는데 지난해 11월 말 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지면서 지급되지 않다가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대 2만4000원 상당의 웰컴 쿠폰을 받았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월 7890원의 유료 멤버십에 재가입하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쿠팡은 지난 1월 정보 유출 피해 고객에게 1인당 최대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보상 쿠폰)을 지급하고 마케팅 활동을 재개하면서 이용자 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지난해 12월 2900만명대에서 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2600만명대로 줄었다가 이번 달 들어 다시 2800만명대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오아시스마켓은 오는 4월부터 무료배송 혜택 기준을 기존 3만원에서 업계 최저 수준인 9900원으로 대폭 낮춘다.
고물가 속 고객들의 장보기 부담을 덜고 1~2인 가구 등 소량 구매 고객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연간 매출 564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가정간편식(HMR), 수산가공식품, 양념·면류 카테고리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인공지능(AI) 무인 결제 시스템 투자 등 여파로 전년보다 11% 줄어든 203억원에 그쳤다. 15년 연속으로 흑자 기조는 유지했지만 지난해 인수한 티몬의 영업 재개가 지연되면서 7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 회수 시점도 늦어지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8월과 9월 두 차례 영업 재개를 예고했지만 카드사들의 결제대행(PG) 연동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개 시점은 잠정 연기됐다.
당초 오아시스마켓은 티몬 인수를 통해 약 500만명의 회원과 오픈마켓 역량을 확보,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1월에는 티몬의 법인명을 '아고'로 변경했다가 두 달 만에 '메이오아시스'로 다시 바꾸면서 연계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티몬의 재오픈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수익성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오아시스마켓은 무료배송 혜택을 강화해 고객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으로 거래액 증가 효과를 기대한다.
창립 10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한 컬리는 기존 새벽배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당일배송과 퀵커머스 구조를 구축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에 속도를 낸다.
컬리는 지난해 4분기 연속 10% 이상의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는 유료 멤버십 '컬리멤버스' 가입자의 증가가 주효했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유효 가입자 140만명을 달성했으며, 연간 4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며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 네이버와 손잡고 선보인 '컬리N마트'도 출시 이후 월평균 거래액이 매달 50% 이상 증가하며 거래액 신장에 기여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는 컬리N마트에서 2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다.

컬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컬리멤버스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송 쿠폰과 할인 쿠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했다. 컬리멤버스 회원은 매달 31개씩 생기는 쿠폰으로 2만원 이상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다른 할인 쿠폰까지 적용할 수 없었는데 이벤트 기간 쿠폰 중복 사용이 가능하도록 혜택을 높인 것이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달 컬리멤버스 회원의 평균 구매 전환율은 전월 대비 1.5%p 증가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비식품 카테고리 구매 이력이 없는 고객의 70~90%가 뷰티, 리빙 등 제품을 주문하면서 구매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는 유료 회원들의 혜택 체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멤버스 혜택을 지속해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컬리 관계자는 "2만원 이상 무제한 무료배송은 한시적으로 운영됐으나 멤버스 고객을 대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한 만큼 향후 혜택 제공 방식에 대해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hl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