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작은 귀농귀촌센터 변모 가능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주민이 직접 도시민을 맞이하는 '주민주도 귀농귀촌 행복마을'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역 인구 감소 위기를 마을 공동체의 힘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다.

군은 마을의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5개 마을을 선정해 지원한다. 도시민이 마을의 일상 속에서 삶을 체험하고 정착 가능성을 확인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군의 지난해 귀농귀촌 유입 인원은 1809명으로 전체 인구의 4.5%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해 인구는 791명 줄며 4만 명 선이 무너졌다. 출생보다 사망이 많고, 전출이 전입을 웃도는 인구 구조적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마을 단위에서 사람이 머무는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민이 직접 도시민을 초청해 삶을 공유하면서 관계를 회복하는 방식이다.
사업은 다음 달 4일 악양면 성두마을의 '봄나물 잔치'와 횡천면 마치마을의 '영농체험 행사'를 시작으로 연중 운영된다. 각 마을은 고유의 문화와 자원을 내세워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성두마을은 '1박2일 귀농귀촌 체험'을 4월과 9월 두 차례 열고, 봄나물 채취·꽃구경·마을 잔치를 결합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횡천면 마치마을은 계절별 영농체험과 마을잔치를 연계해 도시민의 참여를 유도한다.
청암면 시목마을은 1957년부터 이어져 온 공동체 문화 '등계(燈契)'를 재현한 '한여름 밤 등불길 축제'를 개최한다. 악양면 입석마을은 '형제봉주막'을 무대로 도시민 참여형 공연 '싱어게인 하동'을 연다. 옥종면 한계마을은 지역 특산물 딸기 수확과 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귀농귀촌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마을이 스스로 사람을 부르고 맞이하는 과정"이라며 "참여 도시민이 실제 귀농·귀촌으로 이어지면, 마을이 바로 '작은 귀농귀촌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주민주도형 귀농귀촌 모델을 통해 인구감소 위기를 돌파하고 공동체 회복 기반을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