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최근 고유가 국면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리의 단기 상승과 위험자산 약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하나증권 채권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유가 급등 사례 가운데 1990년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국제유가는 3개월간 130% 이상 급등했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유가 급등 직후 기준금리는 동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는 빠르게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주 만에 약 70bp 급등했고, 주식시장은 약 3개월간 20%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현재 시장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유가는 70% 이상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금리는 약 40~50bp 상승한 반면 주가는 약 4% 하락한 상태다. 이는 고유가와 긴축적 통화정책 조합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과거 사례처럼 금리 상승과 자산가격 조정 이후에는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1990년 당시에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연준은 금리 인하에 나섰고, 이후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빠르게 회복됐다.
보고서는 "현재는 인플레이션 트라우마로 통화정책이 다소 긴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가격 조정 이후 경기 둔화 기대가 형성되면 2분기 중 금리 하락 전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지만, 중기적으로는 금리 하락 전환 시점을 포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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