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미처리 책임 회피"vs"의회 무시 발언"…정치권 갈등 고조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충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불거진 행정통합 책임 공방이 끝내 정치권 전면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김태흠 충남지사의 발언을 문제 삼아 집단 퇴장한 데 이어 사과를 요구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김 지사는 통합 무산의 책임이 정치권, 특히 민주당에 있다고 정면 반박해 주목된다.
25일 열린 충남도의회 제36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행정통합특별법 무산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도정질문 과정에서 김선태 도의원이 통합 추진 방향을 질의하자 김태흠 지사는 책임 소재를 문제 삼으며 반발했다. 이어 민주당의 입장 변화를 언급하며 강하게 맞섰고, 이 과정에서 본회의장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집단 퇴장으로 대응했다. 이후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를 무시한 발언"이라고 규정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발언 수위와 의회 존중 여부를 둘러싼 정치적 쟁점이 동시에 부각됐다.
김 지사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책임론을 다시 제기했다. 그는 SNS를 통해 행정통합 무산의 원인을 법안 처리 문제로 규정했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책임을 특정 정치세력에 돌리려는 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민주당의 입장 변화도 지적했다. 김 지사는 과거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과정의 일관성을 문제 삼았다. 정치적 판단이 통합 논의를 흔들었다는 주장이다.
행정통합 추진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김 지사는 행정통합을 단순한 정치적 거래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법적 근거와 절차를 갖춘 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광역행정 효율화와 권한 이양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특별법 처리 단계에서 정치권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번 충돌은 법안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정치적 갈등이 표면화된 사례로 평가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향후 추진 의지도 밝혔다. 재정과 권한 이양을 포함한 실질적 통합 모델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시 '정치권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행정통합 논의의 향방도 불확실성이 커져 귀추가 주목된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