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화재 후속조치 주문
"에너지 위기 추경 확정되는 날부터 즉시 집행"
아동학대 시스템 사각지대 개선할 실질 대책도 지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3일 대전 공장 화재 참사의 후속조치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행정안전부에 '재난 초기 소통 매뉴얼'을 즉시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에너지 위기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되는 날부터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으로 강 실장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먼저 회의에서 대전 대덕구 공장 화재 사고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전 부대변인은 "강 실장은 지난 21일 화재 현장에서 이 대통령을 만난 유가족들이 정보 부재로 인한 답답함을 호소하며 대통령께 SNS로 직접 메시지까지 보냈던 상황을 언급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 가족들이 소외되는 안타까운 일이 더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긴급 지원된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것과 정부 선지급 후 구상권 청구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관련 부처에 요청했다.
강 실장은 또 중동 사태가 24일째 지속됨에 따라 국민 안전 확보와 에너지 수급 안정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타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강 실장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원자재 공급 애로가 서민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 부처가 선제적인 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실장은 이와 함께 최근 언론보도로 알려진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자가 학대 의심 신고와 전수조사, 의료 기록 미비 등 수차례의 위기 징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의 사각지대에서 보호받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교육부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산재한 위기 정보를 통합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강 실장은 "우리 사회의 아동보호 시스템이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이라며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실패하는 국가가 어떻게 미래를 논하겠느냐. 모든 공직자가 사명감을 가지고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세 살배기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30대 여성과 그를 도와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들은 2020년 2월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의 한 아파트에서 당시 3살이던 A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뒤 안산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의 친모인 B씨는 A양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올해 발각될 때까지 아동 수당 등을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