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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과 떠나는 한시·백주여행] ① 한잔한잔 또 한잔! 천년 음주시인 이백의 봄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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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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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헌규 기자가 3월 20일 춘분에 이백의 산중여유인대작을 소개했다.
  • 이백은 은둔자와 산중에서 봄꽃 보며 술잔을 기울이며 시를 읊었다.
  • 중국은 청명절 연휴로 여행 붐을 일으키며 내수 소비를 촉진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백 음주 걸작 '산중여유인대작'
춘분지절, 봄 꽃비 속에 나눈 술잔
그윽한 백주 향에 봄의 에너지 가득
풍류와 자유분방, 패기 어린 술의 노래
봄날의 여유와 지친 삶에 대한 위로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밤 보다 낮이 길어지는 춘분(春分) 무렵, 산에 오르면 노오란 생강나무꽃과 분홍 색깔 진달래 꽃이 산자락을 수놓는다. 춘분 당일인 3월 20일 부터 시작해 가장 맑은 봄날인 청명절까지가 24절기 중 춘분 지절이다.

대지에 찬바람과 음(陰)의 기운이 물러가고 따뜻한 양(陽)의 생동감이 온 세상을 일깨우는 이때가 되면, 현대인들이 도심을 떠나 봄소풍을 가듯 옛날 사람들도 산야를 찾아 꽃놀이를 하고 대자연을 즐겼다.

4월 5일 청명절이면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의 시 '청명(淸明)'을 떠올리듯, 춘분 절기가 되면 사람들은 노오란 생강나무와 연분홍 진달래꽃 잎이 흩날리는 산중에서 이백이 은둔자와 술잔을 기울이며 읊은 시 '산중여유인대작(山中與幽人對酌)'을 입에 올린다.

<산중에서 은둔자와 술잔을 기울이다>

이백(당 시인)

봄꽃 흩날리는 산중에 두 사람 마주 앉아 대작하니, 잔을 따르고 비우고 여러 잔 술잔이 오고가는구나.

꽃향과 술의 흥에 취해 나른한 이 몸 누울 곳 어딘가, 내일 아침 또 술 생각 나거든 거문고를 안고 오시게.

(뉴스핌 최헌규 기자 번역)

<山中與幽人對酌(산중여유인대작)>

两人对酌山花开, 一杯一杯复一杯.

我醉欲眠卿且去, 明朝有意抱琴来.

어느 해 춘분지절에 산에 오른 '시선(詩仙)' 이백은 은둔 거사와 마주 앉아 술을 마셨는데, 울긋불긋한 봄꽃들이 피어나 온 산을 물들였다(两人对酌山花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시인과 거사는 꽃과 술의 향에 빠져들었다. 이백은 시를 읊조리며 자연과 하나가 됐다.

이백은 낭만 시인이면서 음주시인이란 별명도 얻고 있다. 현존하는 그의 시 중 서너 수 중 하나가 술과 관련된 시라고 한다. 이백은 술 한 말에 시 백 편을 쏟아내는 시인이었다. 여기서 소개하는 '산중여유인대작'이나 170자가 넘는 장시 '장진주' 등이 술이 소재나 배경이 된 이백의 대표적인 음주시다.

술을 마신 이백은 어느 자리에서든 거칠 것 없는 기개를 발산했다. "한 잔, 한 잔, 또 한 잔(一杯一杯復一杯, 일배일배부일배)". "부어라 마셔라". 이백은 '춘분지절 이 좋은 봄날, 우리 오늘 마음껏 취해보자'며 호기롭게 권주가를 노래했다.

이백의 음주시에는 자유분방함과 매너리즘의 거부, 비범함, 과장, 허세, 세상의 번뇌를 풀어내는 해원의 기원이 담겨 있다. 이는 이백을 낭만파 시인이라고 일컫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이백의 시 '산중여유인대작(山中與幽人對酌)'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2026.03.20 chk@newspim.com

 

이백의 술자리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가슴을 탁 터놓고 만고의 시름을 씻어내는 자리다. 비즈니스나 이해관계를 엮는 자리가 아니라 일상적 관계의 끈을 넘어선 진짜 '소통'의 자리다.

"취기가 감도니 온몸이 나른해지네, 그대도 취하지 않았나(我醉欲眠卿且去)". 두 사람은 '일배일배부일배' 하면서 취기가 절정에 달했다. 말술의 이백도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취했다. 이백은 술친구 거사에게 자네도 이제 그만 마시고 쉬라고 청한다.

하지만 이백의 술자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내일 아침 또 술 한잔 생각이 나거든 망서리지 말고 거문고를 안고 찾아오시게(明朝有意抱琴来)". 이백은 음주시인이면서 낭만파 시인이었다. 그는 거문고를 핑계 삼아 내일 다시 2차 술자리를 제안하고 있다.

춘분(春分)이 지나면 절기는 청명으로 향한다. 밤보다 낮이 길어지는 춘분 시기는 꽃과 잎이 망울을 터뜨리는 에너지 충만한 계절이다. 춘분 이후 절기인 청명절 전후로 중국에서는 '답청상화(踏青赏花, 풀을 밟고 꽃을 감상함)'의 풍습이 성행했다.

이 무렵 당 말기 시인 두목이 성묘 길에 지은 '청명(清明)'이라는 시가 산시성의 살구꽃 피는 싱화촌 마을 청명절의 정취를 천년 후세에 전하듯, 이백도 은둔자를 만나 술김에 지은 '산중여유인대작'을 통해 약동하는 봄의 정취와 그윽한 술의 향을 길이길이 후세에 전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시와 백주는 역사와 전통, 인문의 아이콘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한시와 백주의 서정이 오늘날 사람들의 생활 경제 속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는 점이다. 3월 20일 낮이 길어지는 춘분 절기는 봄의 에너지가 충만하는 계절이다. 이때를 맞아 중국에서는 야외 활동과 여행이 본격적으로 늘어난다.

중국은 관광 소비 증진도 도모할 겸 춘분 다음 차례 24절기인 청명절을 연휴로 지정해 3일 동안 쉰다. 중국 여행 업계는 벌써부터 항공편과 기차, 숙박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청명 절기부터 곡우, 5월 초(노동절 연휴) '입하'까지 중국 전역은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중국은 침체된 내수 회복을 위해 시행하는 소비촉진책 '이구환신(以旧换新, 소비 보조금)' 정책을 관광 외식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하고 나섰다. 중앙정부와 지방 도시들은 여행객들에게 고속도로 통행료와 입장권을 면제하거나 소비 쿠폰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여행 촉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봄산의 낭만을 노래한 이백의 '산중여유인대작'이 봄바람을 타고 천년 세월을 넘어 2026년 춘분에 다시 번잡한 현대의 도시로 날아들었다. 시인은 그윽한 향의 술잔을 내밀며 '일배일배부일배(한잔 한잔! 또 한 잔)'를 노래하고 있다. 그러면서 올해 춘분지절엔 진달래꽃이 만개한 에너지 넘치는 봄산을 찾아 잠시 심신을 위로하라고 당부한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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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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