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저작권 질서 재편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제 저작권 무대에서 창작자 중심의 권리 보호 체계 구축을 위한 'K저작권 모델'을 소개했다.
18일 음저협에 따르면 이시하 음저협 회장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이사회에 참석해, 음저협을 중심으로 국내 6개 권리자 단체가 연대한 'K음악권리자단체 상생위원회' 구상과 실행 계획을 공유했다.
CISAC 이사회는 전 세계 111개국 227개 저작권관리단체로 구성된 CISAC의 주요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글로벌 저작권 정책과 창작자 권리 보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호주 저작권관리단체 APRA의 창립 100주년을 맞아 호주·뉴질랜드 저작권관리단체 APRA AMCOS의 주최로 시드니에서 열렸다.
미국 ASCAP, 일본 JASRAC, 프랑스 SACEM, 영국 PRS for Music, 독일 GEMA, 캐나다 SOCAN 등 주요국 저작권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음저협은 CISAC 이사국 20개 가운데 하나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JASRAC과 함께 이사국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저작권 정책 논의에 지속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이 회장의 CISAC 이사회 발표는 생성형 AI 확산 속에서 기술 변화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창작자가 직접 새로운 저작권 질서를 설계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사회에서 그는 AI 학습 데이터 활용과 글로벌 플랫폼 중심의 음악 이용 구조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권리자 단체 간 협력을 통한 선제적 권리 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생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통합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플랫폼 대응을 위한 단일 창구 마련 계획을 설명했다.
이시하 회장의 취임 직후 추진한 운영 투명성 강화 조치도 함께 소개됐다. 회장 본인의 저작권료 내역 공개와 음저협 이사회 유튜브 실시간 중계 등 기존의 폐쇄적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경영 혁신 사례를 설명하며 이러한 투명한 운영 방식이 국제 협력을 위한 신뢰 형성에도 긍정적인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ISAC 이사회 참석을 계기로 프랑스 SACEM, 독일 GEMA, 일본 JASRAC 등 주요국 저작권 단체들과 연쇄 회담도 진행됐다.
각 단체 관계자들은 AI 시대 저작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권리자 단체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며, 데이터 기반 권리 관리 체계 구축과 글로벌 플랫폼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시하 회장은 "음저협 회장으로서 처음 참석한 CISAC 이사회에서 우리의 상생 전략과 운영 혁신을 직접 소개할 수 있어 뜻깊다"며 "투명 경영과 상생 인프라를 글로벌 표준으로 정립해 AI 시대에도 인간 창작자의 주권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