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미국과 18일 오전 9시 결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베네수엘라가 경기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7회에만 3점을 뽑아내며 이탈리아를 4-2로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베네수엘라는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8-5로 제압한 데 이어, 돌풍의 팀 이탈리아까지 넘어서며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2009년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아쉬움을 씻고, 사상 처음으로 WBC 결승 무대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결승 상대는 미국이다. 미국은 하루 전(16일) 열린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도미니카 공화국을 꺾고 올라왔다. 양 팀은 오는 18일 오전 9시(한국시간)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경기 초반 흐름은 이탈리아가 잡았다. 2회말 베네수엘라 선발 케이더 몬테로(디트로이트)의 제구 난조로 연속 볼넷이 나오며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J.J. 도라지오(LA 에인절스 마이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알고도네로스 데 우니온 라구나)가 단테 노리(필라델피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할 때 추가 실점해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상대 선발 애런 놀라(필라델피아)의 호투에 막혀 있던 타선은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신시내티)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2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팽팽한 한 점 차 승부는 7회초에 완전히 뒤집혔다. 2사 1, 3루 상황에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가 내야 깊숙한 타구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와 루이스 아라에즈(샌프란시스코)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3점을 추가, 4-2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베네수엘라는 불펜진을 가동해 승리를 지켜냈다. 7회 에두아르드 바자르도(시애틀), 8회 안드레스 마차도(워싱턴)를 거쳐 9회 다니엘 팔렌시아(시카고 컵스)가 마운드를 책임지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선발 애런 놀라가 4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두 번째 투수 마이클 로렌젠(콜로라도)이 7회에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선 긴장감도 더해질 전망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적 개입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되는 등 양국 간 정치적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맞대결은 더욱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