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대한민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FIBA 랭킹 15위)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열린 2026 FIBA 여자 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콜롬비아(19위)를 82-52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첫 경기에서 독일에 크게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 강호 나이지리아(8위)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어 콜롬비아까지 잡아내며 다시 상승 흐름을 만들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하며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현재 A조에서는 프랑스가 3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국은 독일, 나이지리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반면 필리핀과 콜롬비아는 나란히 3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번 최종예선에는 총 24개 팀이 참가해 6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독일(12위),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필리핀(39위), 프랑스(3위)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특히 이번 조에서는 개최국 독일과 지난해 아프로바스켓 우승국 나이지리아가 이미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남은 네 팀 가운데 상위 두 팀만이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열리는 필리핀과의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프랑스와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시작부터 강한 공격력을 앞세웠다. 1쿼터 초반부터 외곽에서 터진 강이슬의 3점슛을 앞세워 흐름을 잡았고, 1쿼터를 25-16으로 마치며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2쿼터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점수 차를 점점 벌렸다. 전반 종료 시점 스코어는 44-26으로 한국이 크게 앞섰다.
승부는 3쿼터에서 사실상 갈렸다. 한국은 강한 압박 수비와 빠른 공격 전개로 상대를 압도했고, 콜롬비아에게 단 4점만을 허용하는 동안 27점을 몰아넣으며 점수 차를 무려 71-30까지 벌렸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자 4쿼터에서는 백업 멤버들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강이슬이 있었다. 그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21점 5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박지현이 13점, 박지수가 11점을 보태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경기 후 박수호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과 준비된 수비 전략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라며 "특히 초반 강이슬이 좋은 슛 감각을 보여주면서 팀 공격 흐름이 자연스럽게 살아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콜롬비아의 주요 선수들을 한국에서부터 분석했고, 그에 맞춰 수비 전략을 준비했다"라며 "피지컬에서 열세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로테이션 수비와 공간을 줄이는 수비를 강조했는데 그것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맹활약을 펼친 강이슬 역시 이번 경기를 매우 중요한 승부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가 평소보다 더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뛰었다"라고 말했다.
절정의 슛 감각에 대해서는 준비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이슬은 "상대가 나를 강하게 수비할 것이라고 예상해 첫 슛을 더 신중하게 던지려고 했다"라며 "초반부터 활동량을 늘리면서 슛 기회를 만들거나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데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이제 필리핀전을 통해 본선 진출 확정을 노린다. 강이슬은 다음 상대에 대해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아시아컵에서도 자주 만났던 팀이라 잘 알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방심하지 않는 것"이라며 "개개인의 기술이 좋고 3점슛 능력도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외곽슛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수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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