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인기 이면 속 비용∙보안 한계점 부각
지방정부 지원책 마련 vs 중앙정부 보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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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AI 에이전트' 시대 도래① 엔비디아 등판에 기술경쟁 점화>에서 이어짐.
◆ 중국에 강력하게 불어든 '오픈클로 열풍'
니모클로의 출시 배경에는 사용자 로컬 기기에서 오픈소스 형태로 구동되며, 연속적인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자가 학습 능력까지 갖춘 이른바 '클로(Claw)류' AI 에이전트의 급부상이 자리 잡고 있다.
가장 먼저 출시 된 제품은 '오픈클로(OpenClaw)'다.
오스트리아 공학자 피터 슈타인베르거(Peter Steinberger)가 개발한 개방형 AI 에이전트 '오픈클로'는 2025년 11월 최초 공개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픈클로는 AI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GitHub)에서 공개된 지 단 4개월 만에 25만개 이상의 별(Star, 좋아요 또는 즐겨찾기)을 받아 리눅스를 제치고 역사상 가장 빠르게 인기를 끈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로 등극했다.
지난 6일 모건스탠리 기술 콘퍼런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픈클로에 대해 "이 시대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출시"라며 극찬했다.
그는 "리눅스(Linux) 운영체제가 전 세계 서버, 스마트폰, 슈퍼컴퓨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데 30년이 걸렸지만, 오픈클로는 단 3주 만에 그 보급 규모를 뛰어넘었다"고 평했다.

특히, 오픈클로는 중국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6일 텐센트(騰訊) 본사가 있는 텐센트타워 건물 아래에는 개발자와 AI 애호가 약 1000명이 긴 줄을 서는 장사진이 연출됐다. 이들은 오픈클로 무료 설치를 위해 모인 인원으로, 오전 10시부터 접수가 시작된 뒤 불과 한 시간 만에 수백 개의 예약 번호가 모두 소진됐다.
중국 시장에서는 오픈클로의 로고 모양 때문에 '랍스터(바닷가재, 중국어로 龍蝦·룽샤)'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개인이나 기업 서버에 이를 구동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랍스터 키우기'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다가올 AI 시대의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오픈클로 생태계 구축에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
선전(深圳)시 룽강(龍崗)구와 우시(無錫)시 하이테크존은 3월 7일과 9일 연이어 '오픈클로(OpenClaw)와 1인 기업(OPC)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두 정부는 각각 최대 200만 위안과 500만 위안에 달하는 지원금을 내세워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는 중앙정부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강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및 체화 인공지능(AI) 육성 기조와 맞물려 강력한 정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 '클로(Claw)' 열풍 지속, 한계점 극복이 관건
하지만, 폭발적인 열풍 이면에서 오픈클로의 보안 위험성과 과도한 비용 지출 등의 문제점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오픈클로의 복잡한 설치 과정으로 인해 유료 방문 설치 서비스까지 등장한 상태다. 방문 설치 비용은 1회당 500 위안(약 10만7000원)에 달해 매우 높은 편이다. 여기에 사용 과정에서 막대한 토큰(token) 비용을 발생시키면서 '돈 먹는 하마'로 불리고 있다.
한 블로거는 "주말에 개인 PC에 오픈클로를 구축했는데, 하룻밤 사이 인사 몇 마디를 나누고 데이터 검색을 지시했을 뿐인데 100만 토큰이 소진되어 요금 미납 상태가 됐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더 큰 문제는 보안이다. 메타(Meta) 슈퍼 인텔리전스 랩의 AI 정렬 및 보안 총괄인 서머 웨(Summer Yue)는 최근 오픈클로가 통제력을 상실해 개인 이메일 200여 통이 무단으로 삭제되는 보안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오픈클로의 보안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중국 당국 또한 개입에 나섰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인 오픈클로가 기본 설정 상태나 부적절한 설정 환경에서 구동될 경우 높은 보안 위험성을 띤다고 경고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오픈클로의 일부 인스턴스가 권한 제어 부족이나 설정 결함으로 인해 사이버 공격 및 정보 유출 등의 심각한 보안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 국가인터넷응급센터(CNCERT)는 10일 '오픈클로 보안 애플리케이션 위험 경고'를 발표하며 관련 기관 및 개인 사용자에게 일련의 보안 조치를 권고한 상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안 위험을 우려하거나 유지 비용이 너무 크다고 느껴 오픈클로를 다시 삭제하려는 사용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삭제 비용은 방문 설치에 비해서는 저렴한 29.9위안에서 299위안 사이로 형성돼 있으나, 이 또한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I 에이전트' 시대 도래③ 중국 빅테크 '오픈클로' 벤치마킹>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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