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10년전 인간과 AI의 세기적 대결이 펼쳐졌던 서울 포시즌스 호텔. 그 무대에 9일 이세돌 9단이 다시 섰다.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이세돌 9단은 인핸스의 AI 에이전트와 실시간으로 협업하는 기술 시연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알파고와의 대국이 '인간 대 AI'의 상징이었다면, 10년이 지난 이날의 장면은 'AI와 함께하는 인간'을 담아냈다.

이날 이세돌 9단이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자, 인핸스의 AI OS가 이를 즉각 이해하고 바둑 모델을 실시간으로 재구성했다. 복잡한 조작도, 별도의 코딩도 필요 없었다. 이세돌 9단은 자신이 직접 구성에 참여한 그 모델과 곧바로 대국을 펼쳤다. 시연은 20~30수 이뤄졌다.
이세돌 9단은 "인핸스의 에이전틱 AI는 나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AI는 승부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더 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돕는 도구로 정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동시에 작업을 수행하는 협력을 보여줬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경쟁사 3곳의 신제품·가격·스펙을 조사해서 비교 분석표로 정리해줘"라고 요청하면, CUA(Computer-Using Agent)·온톨로지·기획 에이전트가 일제히 움직인다. 실시간 웹 검색부터 기획서 작성, 코드 배포까지, 사람의 의도 하나가 곧바로 업무 결과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과거 알파고 대국이 인간과 AI의 경쟁을 상징했다면, 이제 AI는 인간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 파트너가 되고 있다"며 "전 세계 기업이 에이전틱 AI와 협업할 수 있는 AI OS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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