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9일 아침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오전 9시 10분 시점에서 달러/엔 환율은 1달러=158.38~40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동 사태로 인해 유가가 급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면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늘었다. 또한 이란을 둘러싼 분쟁이 격화되거나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유사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엔화는 한때 158.48엔 부근까지 급락했다. 이는 환율 점검(환율 개입의 전 단계로 여겨지는 거래 상황 문의) 관측이 확산됐던 1월 2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뉴욕 원유 선물시장에서는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 원유 지표인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근월물인 4월물 가격이 한때 배럴당 111달러대까지 상승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의 무역수지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촉발되고 있다.
이란 언론은 9일(현지시간),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모즈타바는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반미 성향의 보수 강경파로 알려져 있으며, 이란이 더욱 강경한 체제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계자 문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전부터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왔다. 이스라엘은 후계자가 누구든지 표적으로 삼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중동 정세가 한층 긴장될 것이라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축 통화이자 신용도가 높은 달러로 매수세가 몰린 측면도 있다.
한편 엔화는 유로화 대비로는 상승했다. 오전 9시 시점에서 1유로=182.56~62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그 영향이 엔화 대비 유로화 매도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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