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성금 불구 철거 한심…도시전략 부족 때문" 지적
"스포츠타운 계기 체육인프라 정상화"…시정 철학 주목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착공을 계기로 이전의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와 서남부 개발 방식 등을 거론하며 '민선 7기 도시개발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기적 안목에서 도시개발이 추진돼야 하는데 당시 근시안적인 결정으로 대전이 수년째 종합운동장 하나 없는 도시로 전락했다 지적이다.
이장우 시장은 5일 오후 대전시청에서 열린 행정통합 관련 긴급 기자회견 직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착공 의미를 묻는 질문에 "시장이 되면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한 것이 대전시민들의 성금으로 건립된 한밭운동장을 철거한 결정"이라며 "그 결과 광역시가 갖춰야 할 종합운동장이 없는 도시가 됐다"고 비판하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밭운동장의 역사성과 상징성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한밭(종합)운동장은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은 역사적 의미가 담긴 시설"이라며 "그럼에도 이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야구장을 지은 결정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역시는 종합운동장만으로는 부족하고 예비시설도 포함해 최소 두 개 정도는 갖춰야 한다"고 밝히며 체육 인프라 정책이 장기적 도시 전략 속에서 설계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특히 민선7기 당시 추진된 야구장 건립 과정에서도 장기적인 도시 전략이 부족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새로운)야구장을 굳이 그 자리에 지을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다른 입지를 충분히 검토해 2만 석이 아닌 3만~4만 석 규모의 대형 구장으로 건립했다면 지역 발전에 훨씬 큰 파급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도시 기반시설은 단순히 현재 수요만 보는 것이 아니라 미래 수요까지 내다보고 설계해야 한다"며 "도시의 성장 가능성과 확장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은 결국 시민들에게 불편과 비용을 남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밭운동장 철거로) 몇 년째 종합운동장 하나 없는 도시가 된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봤기에 취임 이후 이 사업을 빠르게 추진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서남부 개발 과정에서도 과거 도시계획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면서 "과거 서남부권 전체를 시가 컨트롤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도시계획을 세웠다면 훨씬 많은 공공기여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 재원으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더 빠르게 구축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도시개발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설계하는 일"이라며 "단기 성과 중심의 정책이 아니라 장기적 도시 전략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이날 유성구 용계동 일원에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종합운동장과 각종 체육시설, 주거단지 등을 포함한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추진되며, 대전시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은 단순한 체육시설 건립이 아니라 대전의 체육 인프라를 정상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장기적 관점에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해 지역발전을 우선하는 시정 철학으로 주목된다.
gyun5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