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부평 도심 아래 콘크리트에 덮여 30년 넘게 잠자던 굴포천이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4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해 12월 준공된 이 하천은 부평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며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수십년간 콘크리트로 덮여있던 굴포천이 생태하천으로 바뀌어 부평의 명소가 되면서 지역 상권이 살아나고 도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말했다.
부평 만월산에서 시작해 경기 부천·김포시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길이 15.3㎞의 굴포천 물길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6·25 전쟁을 겪은 우리 역사처럼 굴곡졌다.
굴포천은 1990년대 초 산업화 과정에서 상류 구간(부평동 인천가족공원~부평구청) 3.5㎞ 가량이 콘크리트로 복개되면서 기능을 잃었다.
인천판 청개천 복원으로 불리며 지난 2021년 6월 시작된 굴포천 복원 사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복원사업은 장기적으로는 하천 발원지인 만월산에서 부평구청까지 전체 복개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것이지만 지난해 공사가 마무리 된 구간을 제외하고는 계획 수립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굴포천 생태하천은 공사 시작 4년 6개월만인 지난해 12월,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약 1.2㎞ 구간의 콘크리트 복개막이 걷히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복원까지 공사비 666억원, 하수관로 정비사업 179억원 등 모두 845억원이 투입됐다.
1구간인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흥로 일대까지는 생태·문화공간으로 문화광장 등이 조성됐다.
2구간인 부흥로에서 백마교까지는 수변 생태공간으로 조성해 관찰과 탐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3구간인 부흥로에서 부평구청까지는 정수식물이 서식하는 자연생태공간으로 복원됐다.
백마교에서 구청까지 연결된 '굴포 하늘길'에서는 하천을 내려다보며 산책할 수 있다.
생태하천을 흐르는 물은 굴포하수처리장 방류수를 취수해 소독 처리를 한 것으로 하루 4만t 가량이 공급된다.
차 구청장은 "복원된 굴포천은 구민들에게 여가와 휴식 공간이자 지역의 대표 명소로 경제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이 되면서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했다.
굴포천은 도시재생 사업과도 연계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속가능부평 11번가'와 '굴포 문화마루·하늘거울', '굴포먹거리타운'이 주변에 자리 잡았고 2027년 준공 예정인 혁신센터는 푸드플랫폼 등으로 창업·문화 허브가 될 전망이다.
최근 부평구는 국립중앙과학관과 '굴포천 생태가치 증진 업무협약'을 체결해 효과를 분석, 향후 복원 사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차 구청장은 "굴포천을 통해 녹색도시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hjk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