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게 반칙한 카를루스, 부사트는 '레드카드'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손흥민이 골은 넣지 않았지만,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플레이메이커로서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LAFC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쉘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2라운드 휴스턴 다이너모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초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쌓은 LAFC는 골 득실에서 +5골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에 이어 서부 콘퍼런스 2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은 홈 팀 휴스턴의 공세 속에 시작됐다. 전반 6분부터 연속 코너킥에 이은 안토니오 카를로스와 루카스 할터의 헤더가 이어졌지만, 골문 앞 혼전 상황을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침착하게 정리하며 LAFC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LAFC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드니 부앙가와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침투해 첫 번째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빗나갔고, 이후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등 전반 내내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전반 37분에는 부앙가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조너선 본드에게 막힌 뒤 세컨드 볼을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정면으로 향하며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에 경기의 분수령이 된 장면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공격 진영에서 등을 지고 볼을 받던 손흥민이 돌아서려는 순간, 안토니오 카를로스의 거친 태클이 왼쪽 발목을 향해 꽂혔고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휴스턴이 10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LAFC는 아찔한 장면을 허용했다. 요리스가 걷어낸 공이 아구스틴 보우사트에게 흘렀고, 보우사트는 지체 없이 장거리 슈팅을 날려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위기를 넘긴 뒤에도 손흥민의 골은 계속해서 골키퍼 본드에 막혔다. 후반 7분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했지만 선방에 막혔고, 결국 오프사이드 판정까지 더해져 다시 득점을 놓쳤다.
그러나 '골 메이커' 손흥민의 진가는 곧 드러났다. 후반 11분 부앙가의 짧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앞에서 마르코 델가도를 정확히 찾아내며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델가도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 득점은 손흥민의 리그 2호이자 시즌 5호 도움으로 기록됐다.
손흥민은 이어 또 한 번 단독 찬스를 맞았다. 후반 15분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잡아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며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지만, 슈팅이 다시 본드 선방에 막히며 리그 첫 골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휴스턴의 악몽은 후반 32분 다시 손흥민으로부터 시작됐다. 손흥민이 아민 부드리의 패스를 받아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역습을 전개하자, 보우사트가 뒤에서 거칠게 끊어세웠고 주심은 두 번째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휴스턴은 결국 9명이 된 채 남은 시간을 버텨야 했다.
수적 우위를 쥔 LAFC는 후반 37분 쐐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빌드업 과정에서 연결한 패스를 델가도가 잡아 이번에는 직접 슈팅 대신 스테픈 유스타키오에게 내줬고, 유스타키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이 장면은 손흥민의 세컨더리 어시스트로 인정되며 리그 3호이자 시즌 6호 도움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수차례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내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냈고, LAFC는 리그·대륙 대회를 통틀어 시즌 초 4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