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지난해 연말부터 평가절상되고 있는 중국 위안화가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교역 센터는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016위안 올린 6.977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일 대비 0.02% 하락한 것이다.
이날 위안화 고시 환율은 소폭 평가절하됐지만 위안화는 지난해 연말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상승 폭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 환율은 지난 23일 6.9929를 기록하며 32개월 만에 다시 6위안대에 진입했다.
역외 및 역내 위안화 거래 환율은 이미 2025년 연말에 6위안대에 진입했다.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이미 강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3일 고시 환율을 6위안대로 설정했다. 이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3일 이후 위안화 환율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 환율을 6.975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15% 가치가 상승한 것이며, 동시에 인민은행이 상당히 큰 폭의 절상을 한 것이다.
위안화 강세의 원인으로는 달러화 가치의 하락과 위안화 환전 수요 증가 등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달러 지수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에 상응해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통화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역시 지난해 연말부터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또한 위안화의 달러로의 환전 수요가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은 사상 최고치의 무역 흑자액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수출 기업들은 연말 및 춘제(春節) 보너스 지급을 위해 축적해 온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자산가들이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던 달러 자금을 위안화로 환전하고 있는 점도 위안화 강세의 요인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자산 운용사인 둥팡 진청(東方金誠)은 "지난해 5월부터 중국의 은행들이 대리 외환 결제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보유하고 있는 달러 자산을 중국 내 은행으로 송금해 위안화로 환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고금리 상황에 국외로 이전됐던 자산들이 미국 금리 인하로 인해 중국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위안화의 강세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둥팡 진청은 "중국의 1분기 수출이 비교적 빠른 성장을 유지할 것이고, 춘제 전후로 달러 환전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며, 달러 지수가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위안화는 1분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위안화가 1년 내내 강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둥팡 진청은 "위안화 환율은 달러 지수의 추세, 금융 당국의 외환 정책 방향, 중국의 수출 및 성장률 추이 등 세 가지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이 약세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