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내달 2일 계양서 출판기념회
시장 출마 의원 자리로 조정할듯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복당한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당을 떠났던 송 전 대표가 2심 무죄를 계기로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특히 송 전 대표가 출마를 준비 중인 지역은 인천 계양을로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과 겹쳐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얼마 전까지 송 전 대표가 출마를 준비하는 계양을의 주인은 이 대통령이었다. 송 전 대표가 5선을 한 뒤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이 대통령이 이곳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으로 자리가 비어 보궐선거 지역이 됐다.

송 전 대표는 이미 이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 출마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한 측근은 "송 전 대표는 5선을 한 이곳을 떠나 어디도 가겠느냐. 송 전 대표는 이곳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9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20일 (민주당) 인천시당에 입당, 복당 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계양을 출마에 대해 "당이 결정할 것"이라며 "모든 의사 결정은 당원의 흐름과 자연스러운 민심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김 대변인도 이곳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과 함께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임명돼 이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해 온 김 대변인은 지난해 9월 말부터 대변인을 맡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 왔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대변인으로 발탁돼 지금까지 이 대통령과 함께해 온 최측근이다.
이런 인연으로 송 전 대표의 2심 재판 전에는 김 대변인의 계양을 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었다. 송 전 대표의 출마로 새로운 국면을 맞은 셈이다. 송 전 대표는 5선을 한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고,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지역구를 이어간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곧 청와대를 떠나 계양을 출마 준비에 들어간다. 김 대변인은 다음 달 2일 인천 계양구에 있는 경인교대 인천캠퍼스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자신의 지역구를 기꺼이 내어주고 험지로 떠났던 인물로 6월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송 전 대표에게 의원직 자리를 돌려주는 것이 정치적 도리"(김준혁 의원)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20대 대선에서 패배한 뒤 바로 의원이 될 수 있었던 건 송 전 대표의 양보 때문으로 (송 대표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건 맞다"며 "김 대변인 말고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들이 있고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으로 출마하면 그 지역구(인천 연수갑)에 보궐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그런 것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통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민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전략공천한다는 게 원칙이다. 물론 경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경선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특히 송 전 대표와 김 대변인의 경우 경선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내에서는 인천시장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지역구가 빌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들 지역과 연계해 출마지를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인천 연수갑)와 김교흥 의원(서구갑)이 인천시장에 출마하는 만큼 보궐선거 지역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인천광역시 내에서 조정이 이뤄지는 것이라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여겨진다.
계양을을 누가 차지할지는 당내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 송 전 대표가 계양을에 나서면 김 대변인이 연수갑이나 서구갑으로 이동하고, 반대로 김 대변인이 계양을로 가면 송 전 대표가 이동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leej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