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김혜성, 더 많은 기회 얻게 될 것"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의 부상 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김혜성에게 시즌 초반부터 적지 않은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 트레이닝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에드먼의 개막전 합류가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은 에드먼은 현재 기술 훈련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실전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로버츠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라며 "완전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서두르지 않고 개막전은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작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드먼은 2024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후에도 발목 문제로 고전했다. 지난 시즌 출전 경기는 97경기에 그쳤다. 결국 2025시즌 종료 후 다시 한 번 수술대에 올랐고, 이 여파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무산됐다.
에드먼의 공백은 자연스럽게 김혜성에게 기회로 이어진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더 나아질 것"이라며 "기회 대비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고, 나는 그를 믿는다"라고 힘을 실었다.

특히 로버츠 감독은 에드먼이 맡아왔던 중견수 포지션까지 김혜성에게 맡길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단순히 내야 백업이 아닌, 외야까지 소화하며 타석 수를 늘려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팀 전력 운용과 선수 성장 측면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김혜성의 주 포지션인 2루수 자리는 경쟁이 만만치 않다.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를 비롯해, 토론토 출신 올스타 내야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여기에 베테랑 미겔 로하스도 주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이 중견수 역할까지 소화한다면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재 김혜성은 팀의 핵심 투수들을 상대로 라이브 배팅을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을 상대로 진행한 라이브 BP에서 각각 멀티히트와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다저스 시범경기를 거친 뒤 김혜성은 3월 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