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결국 변수가 터졌다. 김혜성(LA 다저스)에게 적지 않은 압박이 될 카드다.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키케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1년 450만 달러(약 65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난데스는 2014년 휴스턴에서 데뷔해 마이애미를 거쳤고, 2015년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부터 2023시즌 중반까지 보스턴에서 뛰었지만, 2023년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복귀했다. 이번 계약으로 다저스에서만 10번째 시즌을 맞는다.

통산 1276경기 타율 0.236에 130홈런 470타점 515득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8로 기록만 보면 평범한 타자이지만, 그의 진짜 가치는 멀티 포지션에 있다. 중견수 2737이닝, 2루수 2039.2이닝, 유격수 1228.2이닝, 3루수 977.1이닝, 좌익수 824.1이닝, 1루수 385이닝, 우익수 366.2이닝. 사실상 내·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 진정한 멀티맨이다.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투수로도 몇 차례 등판한 적이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했다. 굵직한 한 방과 결정적 수비로 '가을 키케'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에는 마이클 콘포토의 부진 속에 포스트시즌 내내 주전 좌익수로 뛰었고, 토론토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는 좌중간 타구를 걷어낸 뒤 2루 송구로 끝내기 더블아웃을 완성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문제는 김혜성이다. 내야를 기반으로 하되 외야 수비까지 준비 중인 김혜성의 역할과 에르난데스의 활용 범위가 겹친다. 베테랑 멀티 내야수 미겔 로하스까지 있다. 김혜성 입장에서는 출전 시간 확보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다만 변수도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고, 비시즌 시작과 함께 수술을 받았다. MLB닷컴은 정규시즌 초반 1~2개월 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에르난데스를 재신임했다. 40인 로스터 자리를 만들기 위해 재활 중인 에반 필립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켰다.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SNS에 "월드시리즈 3연속 우승 반지는 멋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제 답은 하나다. 김혜성으로선 경쟁에서 이기는 것뿐이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