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시즌5까지 왔는데도 역대급 사랑을 받았다. 끝까지 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이 다섯 번째 시즌을 마무리하며 제작진이 소회를 밝혔다. 박수지 PD는 "여기까지 올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시청자들에게 공을 돌렸고, 김재원 PD 역시 "꺾일 법도 한데 오히려 더 큰 사랑을 받아 감개무량하다. 출연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PD는 "시즌 중 글로벌 2위를 기록한 건 처음이라 기뻤다"며 "시즌6도 잘 준비해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시즌5의 가장 큰 기조는 '구성보다 사람'이었다. 김재원 PD는 "시즌이 쌓이면서 제작진이 미리 짜둔 구성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다"며 "새로운 룰도 의미는 있지만, 결국 어떤 사람이 나오느냐가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청자가 기존에 본 적 없는 인물을 캐스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인물은 단연 최미나수였다. 김정현 PD는 "미나수 씨만의 캐릭터가 있긴 했지만 이 정도 활약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김재원 PD는 "희선 역시 다대일보다 일대일에서 훨씬 매력적인 인물이었다"며 "천국도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자존감이 높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침대신'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에 예고편과 본방송의 편집 차이에 대한 논란도 직접 언급했다. 김재원 PD는 "각도에 따라 예고에서 그렇게 보이는 장면이 있었던 것"이라며 "방송에 나온 장면이 전부다. 예고적 허용 범위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촬영지 섭외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김재원 PD는 "외딴 섬을 찾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그런 섬이 많지 않다"며 "너무 무인도는 촬영 허가가 나지 않는 등 제약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과 동일한 섬을 사용해야 했던 점도 어려움이었다"며 "오징어 게임처럼 드론을 띄워 섬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출연진 나이와 러브라인에 대한 아쉬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함예진의 경우 연상을 선호하는 성향으로 인해 초반 흥미를 잃어 보였지만, 조이건의 합류로 선택지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김재원 PD는 "본인의 솔직한 감정에 따라가는 쇼이기 때문에 러브라인이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안타깝고 개인적으로도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나이 밸런스는 비슷하게 맞췄다고 생각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덱스를 뛰어넘는 인물을 찾을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단호했다. 김재원 PD는 "덱스를 뛰어넘는 건 불가능한 미션에 가깝다"며 "여러 타이밍과 능력이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져 스타가 된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제2의 덱스는 없고, 제1의 누군가를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실 커플(현커)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억울함도 드러냈다. 김재원 PD는 "현커도 꽤 있다. 잘생기고 예쁜 친구들이 안 사귈 이유는 없다"며 "다만 공개 연애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계약서에 공개 연애 조항을 넣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사생활 침해 문제로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대신 선발 과정에서 관련 질문을 충분히 했고, 리유니언을 통해 현커 여부에 대한 질문을 하니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게임이 가혹하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지옥도라는 환경 자체가 원초적일 수밖에 없다"며 "부상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을 많이 거쳤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PD는 "남성 출연자들이 빨리 천국도로 가고 싶어 하면서 게임이 격해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종 선택 포기 시스템은 시즌5에서 처음 도입됐다. 김재원 PD는 "필요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이전 시즌에는 제작진의 불안감 때문에 (커플이 탄생하지 않을까봐)도입하지 못했다"며 "출연진을 15명으로 늘리면서 자신감을 갖고 옵션으로 넣었다"고 밝혔다.
시즌6에 대한 각오도 분명했다. 김정현 PD는 "시즌6까지 갈 수 있었던 건 기적 같은 선물"이라며 "시청자 의견을 경청해 다수의 피드백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원 PD는 "결국 이 프로그램은 출연자 매력으로 본다"며 "다른 연애 예능과 차별화된 무대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다음 시즌도 철저히 준비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moonddo00@newspim.com












